[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지난 18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우려했던 대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의 장으로 막을 내렸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이 후보자에 대한 방송장악 의혹 제기는 도를 넘어 민주당식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결정판을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지난 몇 달 동안 반복돼온 이야기들을 되풀이하며 후보자에 대한 비난과 인신공격을 이어갔지만 결정적 결격 사유를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이미 정답을 정해놓고 원하는 대답만 수용하겠다는 태도 앞에서 어떤 의혹이 해소될 수 있겠냐”며 이 같이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과거 민주당의 방송 장악 전력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 당내 워크숍에서 방송장악 문건을 돌려보고, 해당 문건에 적힌 전략대로 임기 남은 방송사 사장들을 일사불란하게 몰아낸 전력이 있다”며 “이동관 후보자의 항변처럼 정말 만약 정말로 이명박 정부가 방송장악이 이뤄졌다면 광우병 괴담, 천안함 괴담 같은 민주당발(發) 가짜 뉴스가 방송통신망을 타고 사회를 어지럽히는 일이 어떻게 가능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동관 후보자를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이유는 공영방송이 중립적인 공정방송으로 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두렵기 때문일 것”이라며 “야당은 이제 인사청문 결과보고서 채택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 왼쪽)가 21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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