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유튜버 성추행' 스튜디오 운영자 등 2명 출국금지·압수수색

수사과정서 드러난 또 다른 피해자 조사도 마무리
  • 등록 2018-05-20 오후 4:24:21

    수정 2018-05-20 오후 4:24:21

성추행 등 피해 사실을 밝히는 양예원씨. (사진=양예원씨 페이스북)
[이데일리 이슬기 조해영 기자] 유명 유튜버와 배우 지망생이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 중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 경찰이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운영자를 출국금지·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2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인 마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유튜버 양예원씨와 배우 지망생 이소윤씨로부터 고소당한 스튜디오 실장 A씨와 다른 혐의자 B씨의 주거지와 스튜디오,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 17일과 19일에 걸쳐 A씨와 B씨를 잇따라 출국 금지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양씨 등 피해자와 비슷한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난 또 다른 모델도 지난 19일 불러 조사를 마친 상태다.

앞서 양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신이 3년 전 겪은 성추행과 협박 내용을 공개했다.

양씨는 “처음에는 사탕 발린 말로 정상적인 촬영을 한다고 말했지만 촬영이 시작된 뒤 문을 걸어 잠그고 겁에 질리도록 만들었다”며 “촬영하는 도중 현장에 있던 남성들이 돌아가면서 ‘포즈를 잡아주겠다’며 성추행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날 이후 촬영을 멈추려 했다”며“하지만 이미 촬영한 사진이 온라인 등에 유포될까 두려워 이후 5번의 촬영에 응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지망생이라는 동료 이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씨와 같은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씨도 과거 피팅 모델로 지원했다가 양씨와 같은 스튜디오에서 똑같은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고 당시 찍은 사진이 온라인 사이트에 유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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