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변동 유통)④부유층을 잡아라

  • 등록 2005-03-29 오후 1:10:11

    수정 2005-03-29 오후 1:10:11

[edaily 피용익기자] 유통업계의 부자 고객 모시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백화점들을 중심으로 명품관 개점이 잇따르는 한편 아울렛, 할인점, 홈쇼핑 등도 명품 코너를 신설해 최상위 소비계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명품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구매여력이 있는 부유층을 공략하는 것이 매출확대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 불황에도 씀씀이를 줄이지 않는 부유층의 소비특성을 감안한 것이다. 실제로 10%에 해당하는 VIP 고객들은 기업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극심한 내수침체에도 불구 명품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명품관 3파전 시작된다 갤러리아 백화점으로 대변되던 명품관은 이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진출로 인해 3각 구도를 이루게 됐다. 이에 따라 백화점 간의 고객 끌어들이기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갤러리아는 지난해 9월 서울 압구정점 패션관을 명품관으로 재단장해 개장했다. 기존의 명품관을 `명품관 EAST`, 패션관을 `명품관 WEST`로 만들어 두 곳의 명품관으로 운영하는 것. 함태영 갤러리아 명품관 점장은 "갤러리아를 국내 최고의 명품전문백화점으로 만들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 25일에는 소공동 옛 한빛은행 자리에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이 개점했다. 매장면적 5200평(영업면적 3000평) 규모에 96개 명품 브랜드로 꾸며진 에비뉴엘은 연간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이에 앞서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4월 1층과 2층을 수입 명품점으로 꾸몄고, 오는 8월에는 기존 본관 건물을 `클래식관`이라는 이름의 명품관으로 재개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명품백화점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명품 브랜드 입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명품관 경쟁에 따라 업체들의 고객 모시기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우수고객과 최우수고객만 이용할 수 있는 특급호텔식 서비스를 에비뉴엘 곳곳에 배치했다. 또 현대백화점은 개인비서서비스인 컨시어스 제도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할인점에서도 명품 판다 할인점과 아울렛도 명품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입점시키고 있다. 특히 강남 지역의 할인점들은 지역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앞으로도 명품 비중을 점차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달 24일 서초구 양재동 하이브랜드 지하 1층에 개장한 매장에서 페라가모, 펜디, 디젤, DKNY 등 명품 잡화류를 판매하고 있다. `강남형 할인점`이란 새로운 컨셉트로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할인점`을 선보이고 있는 것. 롯데마트도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월드점 매장에 명품 아울렛 코너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다양한 명품 수입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과 지난달에 실시된 `해외명품 초대전`에 대한 고객의 호응을 고려한 방안이다. 백화점식 프리미엄 아울렛을 지향하는 뉴코아도 명품숍을 운영하고 있다. 뉴코아아울렛 강남점은 지난해 9월 매장 1층에 명품숍을 열고 버버리, 에트로, 페레가모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올 봄 상품기획(MD) 개편 때에는 10여개 외국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강남 지역의 특성을 살려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유통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어떻게 보면 명품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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