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6월의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한 서정석 법일 정밀 대표(51)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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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는 10여 년이 넘는 연구 끝에 전량 수입하던 초음파 금속용착기기 혼(HORN) 가공 및 열처리공법 등의 제조과정을 국산화시킨 주역이다.
그가 운영하는 법일 정밀은 연 매출 12억여 원의 작은 기업. 그러나 초음파 금속용착기기 및 금속 용착 혼 등의 제조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초음파금속용착기기는 니켈과 구리,알루미늄과 니켈처럼 다른 두 금속을 용착시키는 기계로 예전에는 수공으로 납땜 처리를 하던 작업이었다. 이 때문에 납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는 환경을 오염시켰고 인체에도 해로웠다.
이를 보완한 것이 초음파를 이용한 용착 방법이었는데 이미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지에서 개발된 상태였다. 90년대 초반 당시 우리나라는 초음파 금속 용착 기기 전량을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었다.
그는 터무니없는 기기 가격에 제조공정 국산화에 필요성을 절감하고, 연구에 들어갔다.
서 대표는 "개발하는 동안 실패도 많았고 국내업계에 초음파 금속용착 혼에 대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지만, 오랜 연구와 실험 끝에 2008년 2월,초음파 금속용착 기기 및 혼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개발성공으로 수입품에 비해 70% 저렴한 국산 초음파 금속용착 혼을 판매하게 되었고, 2차 전지 제조업체인 삼성 SDI,LG화학과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 등 30여 개 기업에 납품하면서 연간 3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보고 있다.
기능인 후배들에게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그는 한국폴리텍대학 학생들의 기술지도와 직업진로교육도 하고 있다.
서 대표는 "젊은 후배 기능인들이 겸허한 마음가짐으로 열정을 불태울 때 기능 한국의 위상이 더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