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오르는데..`지금 집 사도 될까요`

  • 등록 2011-01-14 오후 1:34:55

    수정 2011-01-14 오후 1:37:34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최근 서울 강남발 전셋값 급등이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매매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올해는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하고 재개발·재건축 추진에 따른 이주수요 증가 등으로 전세시장의 지속적인 불안이 예상된다. 전셋값 상승이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번 기회에 아예 내집 마련에 나서는 것을 고민하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다.

반면 정부가 물가상승을 우려해 올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수 있다. 이는 대출을 활용한 집 구매 수요자들의 이자부담을 늘리고 집값회복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 전세가 강세에 매매가 회복 가능성 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작년 12월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0.1% 상승하며 9개월만에 상승반전했다.

전셋값 상승행진이 지속되면서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2009년 1월 최저치(38.2%)를 보인 후 작년 12월 44.4%로 증가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남부지역의 경우 전세가격 상승 부담으로 인해 매매전환 수요가 증가하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까지만 해도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았던 용인지역 새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최고 50%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매매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용인 신봉동 S아파트 102㎡의 전셋값은 불과 2주일새 1억9000만원선에서 2억2000만원으로 뛰면서 매매호가도 같은기간 4억2000만원에서 4억6000만원선으로 올랐다.

노두승 삼성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집값이 약세를 보였던 지난해에도 실수요층이 많은 중소형아파트의 경우 입주물량이 많았던 일부지역을 제외하곤 실제 매매가격은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실수요라면 자신의 자산여건에 맞게 선호지역을 선정해 지금이라도 집 구입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본부장은 "당분간 전세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세입자들의 전·월세 임대료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실수요자라면 집값 회복 가능성이 높은 하반기보단 상반기에 미리 집 구입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부동산정책 시그널 변화 주시 

반면 정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는 집 구매 수요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켜 주택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

금리 인상은 대출이자 부담 증가로 이어져 신규로 집을 사는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대출을 이용해 집을 산 사람들은 가계부채 부담으로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재 기준금리가 2.75%로 절대적인 수준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집 구매 수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실제로 기준금리 2.75%는 과거와 비교할 때 낮은 편"이라며 "지난 11월 금리인상에도 시장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월 만료를 앞두고 있는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 완화의 연장여부도 수요자들의 주택구매 심리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DTI가 연장되지 않고 3월말 만료가 된다면 급매물이 나오면서 주택시장이 다시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8.29대책 이후 주택가격 바닥론이 지배적이지만 아직은 집을 사기엔 정책 불확실성이 많다"면서 "DTI 연장여부나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정부의 부동산정책 시그널을 감지할 수 있는 오는 3~4월께 시장변화를 보고 집 구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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