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해외수주고 60억불 넘어"-정몽헌의장 일문일답

  • 등록 2000-12-20 오후 2:48:14

    수정 2000-12-20 오후 2:48:14

정몽헌 회장은 20일 "현대건설의 수주고가 국내 15조원, 해외 60억달러로 2년이상의 일감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악성채권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어 안정적"이라며 "내년 매출과 경상이익모두 올해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정 의장의 발언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정 의장: 지난11월20일 현대건설의 자구계획 발표에 따라 그간 자구를 실천한 내용을 밝히고 조직과 인력개편 계획 내용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 당초 건설은 5조700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었고 지난달 20일에는 부채가 5조4000억원이었다. 그간 노력을 올 연말까지는 4조4000억원으로 부채가 줄어들 전망이다. 당초 4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했지만 계동사옥 매각이 차질을 빚어 약간 모자라게 됐다. 계동사옥을 몇몇 외국 부동산투자회사와 협상을 진행중인데 금명간 가시화할 것이다. 건설에 대해서는 경영을 제대로 했는지, 외부 환경 변화에 제대로 적응했는지, 조직은 제대로 짜여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 ALD사와 경영진단컨설팅 계약을 맺었고 체이스 은행과도 컨설팅 계약이 마무리 단계다. 두 컨설팅사로부터 현재 상황을 연구, 조사하도록 해 그 결과에 따라 조직 인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바꿀 수 없지만 가급적 빨리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조직과 인력을 개편하겠다. 이와는 별도로 엔지니이링 사업본부를 분사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몇 개 사업본부를 분사해 아웃소싱, 급변하는 외부환경 변화에 적응할 계획이다. 향후 건설 경영은 현금흐름 중시, 수익성 중시, 시장중시 경영을 하도록 하겠다. 또 외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자본 제휴도 적극 추진하겠다. 앞으로 건설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건설은 수주고가 국내 15조원, 해외 60억달러가 된다. 국내에서는 공공부문을 많이 갖고 있고 해외 수주도 많기 때문에 내년에 매출 달성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 내용면에서도 악성채권이 발생할 공산이 전혀 없어 영업이익 달성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올해 7000억원의 이자를 지급하고도 경상이익이 났는데 내년에는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이보다 1500억원의 이자가 줄어들 예정이다. 매출증대와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내년에는 더많은 경상이익이 날 것으로 본다. -경영일선에 복귀할 계획인가. ▲5월말 경영일선 퇴진을 밝힐 때의 소신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최선의 길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건설 사장등 경영진이 그동안 건설의 자구를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자구의 일환으로 내놓은 서산농장 매각, 계동사옥 매각 등에서 전문경영인이 의사결정 한계를 보였다. 강력한 자구를 위한 의사결정을 위해 본인이 할 일이 있다. 이사회를 거쳐 그 역할을 하겠다. 복귀형식은 사내외 이사들의 동의를 얻어 이사회 회장으로서 역할을 할 생각이다. -대표이사를 맡을 생각은 없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고 했지만 현재 경영환경은 그 뜻을 펼치기에는 약간 어렵다. 구조조정을 위하는 것은 이사회 회장으로서 충분하다. 대표이사는 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계열사 이사직도 맡지 않을 것이다. 건설에만 집중해 본인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경영복귀가 주주자격인가 전문경영인자격인가. ▲여러분들이 판단할 문제다. 이사회 회장의 역할은 결코 오너의 역할이 아니다. 회사조직상 해야하는 일을 하는 역할이다. 오너로 역할할 생각이 없으며 주위 많은 사람들이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바람직하다고 하지 않는가. -전문경영인 한계를 말했는데 상황의 한계인가 능력의 한계를 말하는 것인가. ▲일부 언론에 그들의 책임이야기가 나왔다. 책임을 묻는다면 나에게 물어야 할 것이다. 건설 임직원의 능력에 대해선 의구심을 가진 적이 없다. 현재 조직 인력의 개편을 추진할 때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해외의 횐경 변화에도 대응할 필요가 있다. 현경영진이 주도적으로 조직개편을 하도록 하겠다. -현 경영진을 유임하겠다는 뜻인가. ▲조직개편이 검토되고 있고 여기에 맞춰 경영진을 포함한 전임직원에 대한 검토가 있을 것이다. 본인 독단으로 할 사항도 아니고 이사회에서 검토가 있을 것이다. -상선의 건설지원을 놓고 계열사간 불협화음이 있었는데 ▲불협화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것을 모두가 바란 것이 아닌가. 상선이 그렇게 한 게 더 낫지 않았나. 상선입장에서 판단할 때 바람직한 것이었다. -상선과 건설이 동시에 어려움에 처했다고 가정한다면 어디를 먼저 구하겠는가. ▲둘다 어려움에 처하는 상황이 안와야 한다. 건설과 상선은 업종이 서로 다르고 상황도 틀리다. 동시에 어려움에 처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정 의장이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너무 단선적이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의사결정에 있어 충분히 의견을 집합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모든 여론과 제안을 수렴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 -건설의 차기 CEO가 거론되기도 했는데 사실인가. 외부 영입가능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지만 CEO 등 중역에 대해선 내외부에서 영입작업을 한 게 없다. 단 건설의 실정을 잘 알고, 건설 임직원과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검토해볼 수 있지만 누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건 없다. -정명예회장은 정의장의 복귀를 어떻게 보나 ▲현실이 그렇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할 것이다. 소유와 경영은 분리되어야 한다. 그런 시점이 언젠가 올 것이다. -정 명예회장의 건강은 ▲병원에서 청운동 자택으로 옮겼다가 다시 병원으로 옮겼는데 특별히 병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다. -자동차의 지원은. ▲자동차가 분리됐기 때문에 일반적인 거래가 이뤄지는 정도다. 정몽구 회장과 문제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다 해소됐다. 인천제철이 건설의 철구사업지를 매입했지만 이는 일반적인 거래다. 일부에선 자동차가 부당하게 지원했다고 하지만 그런 건 없다. -그룹인사는 컨설팅 결과가 나오면 할 것인가. ▲컨설팅이 끝나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미 AIG로부터의 자본유치는 어떻게 되나 ▲협의는 끝났지만 지금은 AIG와 현대간 문제가 아니다. 본질은 현대가 아니라 정부와 AIG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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