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앞두고 지지율 30% 회복한 尹…외교 리스크 여전

尹대통령 지지율, 1주만에 4%p 오르며 31%
고용세습 타파와 한미 정상회담 기대감 반영
MZ서 최대 10%p 상승…중도층도 움직여
中·러시아 반발에 귀추 주목
  • 등록 2023-04-21 오전 11:08:35

    수정 2023-04-21 오전 11:08:57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미를 앞두고 지지율 30%대로 회복했다.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쳤던 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 의혹이 유출자 체포로 잦아들고, 내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개최한 ‘에너지와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 포럼(MEF) 정상회의’에 영상으로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사진=정상회의)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4%포인트 오른 31%로 집계됐다. 직무 수행 부정평가는 60%로 5%포인트 급락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조사에서 27%를 기록, 5개월 만에 30%를 밑돌았다.

갤럽 측은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꼽혔던 외교 논란이 잦아든 점을 반등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미 공군 매사추세츠 주(州)방위군 소속의 잭 더글러스 테세이라 일병을 체포했다. FBI는 11페이지 분량의 이 문건에 테세이라가 국방 관련 기밀 정보를 허가 없이 빼돌려 온라인 채팅 서비스 ‘디스코드’(Discord)의 대화방에 유출한 혐의 내용을 자세히 기재했다.

윤 대통령은 위기 돌파를 위해 고용세습 타파를 강조했다. 고용세습이 미래 세대의 기회를 박탈한다고 주장했다. ‘공정’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전략적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 20대와 30대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조사에서 20대와 30대의 지지율은 각각 14%, 13%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9%, 23%로 최대 10%포인트 급등했다.

외교적으로는 흔들림 없는 한미동맹 강화를 외쳤다. 대통령실은 이틀에 걸쳐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27일 미국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다. 이어 보스턴으로 이동해 미국 하버드대에서 연설을 한다. 한국 현직 대통령 중 최초다.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다가옴에 따라 방미 성과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지층 결집이 했고,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TK와 PK에서 최대 5%포인트 오르며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양새다. 중도층도 움직였다. 15%에서 21%로 6%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불안 요인은 존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무기 언급 가능 발언과 대만 문제 발언으로 러시아와 중국의 반발을 불러온 점이다. 외교적 불안 요인이 여전한 셈이다.

갤럽 측은 “주초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대만 관련 발언에 러시아와 중국이 각각 반발해 귀추가 주목된다”며 “참고로, 작년 8월 우리 유권자 75%는 안보 측면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고(중국 13%, 일본·러시아 각각 1%), 경제 측면에서도 중국(37%)보다 미국(52%)을 우선시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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