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충칭공장 매물로 내놔..1곳 추가 매각 계획

매각가 6774억, 연산 30만대 규모
올해 창저우 공장 추가 매각 추진
베이징 1공장 2021년에 이미 매각
중국 내 5개 생산공장 2개로 축소
  • 등록 2023-08-23 오전 10:23:16

    수정 2023-08-23 오후 10:12:26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겪었던 현대자동차가 본격적인 중국사업 재편에 나선다. 중국 충칭공장을 매물로 내놓는 한편 올해 추가로 또 한 곳의 중국 공장을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과거보다 수요가 줄어든 중국 시장의 공장 수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중국 남서부 충칭 공장의 토지사용권과 장비, 기타 시설 등을 36억8000만위안(약 6744억원)에 매물로 내놨다. 충칭 공장은 현대차가 지난 2017년 완공한 공장으로 연간 3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곳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현대차의 중국 사업 재편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다. 현대차는 지난 6월 개최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앞으로 중국 시장을 축소하고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이미 지난 2021년 중국 베이징 공장(1공장)을 매각한 현대차는 지난해 충칭 공장(5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며 매각을 준비해왔다.

현대차는 올해 추가로 한 곳의 중국 공장을 추가로 중단하고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추가 매각 공장으로는 창저우 공장이 유력하다. 현대차가 창저우 공장도 매각하면 중국 내 생산공장은 2곳으로 줄어든다. 현대차는 남은 2개 공장의 생산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글로벌 모델 생산을 통한 신흥시장 수출 확대를 진행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이런 행보를 두고 중국 시장 완전 철수보다는 정비 후 재공략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중국 사업을 완전히 정리할 수는 없으니 사업 규모는 줄이면서도 고급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차량을 판매해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내에서도 인도와 가까운 남방지역 중심으로 전략을 짜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북방지역은 중국색이 강하고 경쟁이 더 치열해 판매를 늘리기가 쉽지 않다”며 “남방 지역은 비교적 마케팅이 수월하고 인도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2016년 중국에서만 18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으나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대대적인 보복 조치 이후 판매가 급감했다. 2019년 90만9000대에 이어 지난해에는 33만9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대신 인도 시장을 돌파구로 삼고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80만7067대 판매에 이어 올해 7월까지 전년 대비 8.8% 증가한 50만2821대를 판매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8.2% 증가한 87만3000대다. 지난 7일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해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점검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기아 양재사옥 전경.(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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