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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만찬이 열린 골든튤립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제1부부장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방문하면서 100여명의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우리 측에서는 통일부 조명균 장관과 천해성 차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김기홍 조직위 기획사무차장,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참석했다.
이 호텔은 앞으로는 동해안, 뒤로는 경포 호수가 위치해 전 객실에서 뛰어난 조망권을 자랑한다. 특히 외관은 기둥이 커다란 배를 떠받치고 있는 모습으로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연상케하는 외경을 갖고 있다. 실제 경포호수와 경포해변 조망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20층(옥상)의 야외수영장은 마리나베이 샌즈와 닮았다.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기까지 사연도 많다. 애초 이 호텔 부지는 최고 10층 이하로만 지어야 하는 땅이었다. 인접한 경포호에는 문화재인 월파정이 있어 인근에서 고층 건축물을 짓는 것은 금지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릉지역에 대규모 고급 숙박시설이 부족해 이를 해결하고자 올림픽 특구 개발사업이 추진됐는데, 빌더스개발이 이 기회를 잡았다.
특히 스카이베이 호텔은 지난달 21일 방한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도 이 호텔 19층 VIP 객실에 묵으면서 한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개장 이후 불과 나흘 만에 ‘북한 손님’을 받는 특수를 누린 것이다. 또 올림픽 기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각국 정상 일부도 이 호텔을 숙소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세간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