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규제 풍선효과..여의도·목동 일반단지 `들썩`

강남 일반·목동ㆍ여의도 중대형 아파트값 껑충
  • 등록 2006-02-14 오후 2:44:26

    수정 2006-02-14 오후 4:32:38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가 가시화되면서 서울 강남지역 뿐만 아니라 목동, 여의도 일대 중대형 일반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추가 규제 등으로 주춤한 사이 강남 일대 뿐만 아니라 인기지역 내 일반아파트로 투자 수요가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서울 강남 일대 주요 단지 매도호가가 연일 강세를 띄고 있는 가운데 대치동, 도곡동, 그리고 양천, 목동 같은 주요 학군의 경우 일반아파트 호가가 최고 1억원 가까이 뛰는 등 초강세를 잇고 있다.

강남 `빅3` 가운데 한 곳인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45평형의 경우 1월말부터 2월초까지 1주일 사이에 평균 8000만원이 올라 16억7500만~19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실제 거래가격은 저층의 경우 18억~19억원, 고층은 20억원을 넘어서고 있어 단 1건만 거래돼도 20억원선을 넘어설 것이란 게 이 지역 일대 중개업소의 예측이다.

같은 아파트 60평형도 호가가 30억원을 돌파했다. 인근 동부센트레빌 공인 관계자는 “60평형 로얄층은 지난달 28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최근에는 30억원을 요구하는 매물이 나왔다”라며 “최근 규제 등으로 문의가 주춤했지만 여전히 5~6명의 대기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규입주단지로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도곡동 `도곡렉슬`도 강세가 여전하다. 이 아파트 26평형 B 타입 로얄층의 경우 최고 6억9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고, 호가는 7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강남 지역 내 사업 추진이 빠른 저밀도 재건축 조합원 입주권도 가격이 강세다. 현재 잠실주공 1단지 33평형 조합원 입주권 매도시세(추가부담금 제외)는 지난달 말보다 3000만원 이상 오른 6억8000만~7억2000만원 선이다. 인근 주공 2단지 33평형도 지난달보다 4000만~5000만원 뛰어 현재 6억6000만~7억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잠실공인 관계자는 “매물을 구해달라는 문의는 많은데 거래가 가능한 조합원 입주권은 한정돼 있어 거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1건 거래가격이 곧바로 시세로 굳어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풍선효과는 강남 뿐만 아니라 목동, 여의도 일대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조사에 따르면 여의도 롯데캐슬엠파이어 73평형은 지난달 말보다 1억1600만원이 뛴 13억5000만~14억50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또 같은 아파트 50평형대도 같은 기간 일제히 1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학군이 뛰어난 양천구 일대도 목동 신시가지 14단지 45평형이 최근 6000만원이 올랐고, 7단지 저층 27평형도 4000만원이 뛰어 로얄층 기준으로 6억원을 돌파했다.

양해근 우리은행 부동산재테크 팀장은 “정부는 계속 재건축을 누르는 정책만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금이 틈새를 찾아가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매물난 속에 거래가격이 시가가 되는 기형적 가격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 팀장은 “매물을 끌어내 정상적인 가격을 유도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양도소득세를 완화하는 등 현실을 고려한 다른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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