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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31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5월 금통위 금리 동결은 이미 예상된 결과다. 이데일리가 최근 경제·금융 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2명 전원이 이번달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금융투자협회가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등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진행했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7%가 이번달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1분기 역성장 ‘쇼크’에 국내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지만, 아직은 지켜볼 때라는 것이 금통위의 판단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요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남권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가 지난해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5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가 전달 대비 6포인트 상승하는 등 주택시장이 다시 꿈틀댈 조짐이 일부 관찰되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이 총재 외에 이일형 조동철 고승범 신인석 임지원 윤면식 금통위원 중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낸 위원이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전 11시께 열리는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 소수의견 여부가 나올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만장일치 결정 가능성과 소수의견 제기 가능성이 엇갈리고 있다. 이데일리 설문 결과 12명 중 5명이 이번달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봤다.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경우 향후 금리인하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