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지켜볼 때’..한은, 기준금리 연 1.75% 동결(상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개최
예상된 동결..인하 소수의견 나올지 ‘관심’
  • 등록 2019-05-31 오전 10:00:12

    수정 2019-05-31 오전 10:02:04

3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장인 이주열 총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1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1.50%에서 1.75%로 인상한 이후 6개월 연속 동결 모드다.

한은은 31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5월 금통위 금리 동결은 이미 예상된 결과다. 이데일리가 최근 경제·금융 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2명 전원이 이번달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금융투자협회가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등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진행했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7%가 이번달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1분기 역성장 ‘쇼크’에 국내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지만, 아직은 지켜볼 때라는 것이 금통위의 판단으로 보인다.

금융불균형에 대한 경계심리가 아직 남아 있는 점도 금리 동결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가 완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가계부채 총량은 높은 수준이어서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요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남권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가 지난해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5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가 전달 대비 6포인트 상승하는 등 주택시장이 다시 꿈틀댈 조짐이 일부 관찰되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채권부문 파트장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재차 부각됐고 1분기 성장률 부진에 국내 경제 하향위험이 높아졌다”면서도 “2분기 성장률이 반등할 수 있고 금융안정을 아직은 유의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은의 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금통위는 이 총재 외에 이일형 조동철 고승범 신인석 임지원 윤면식 금통위원 중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낸 위원이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전 11시께 열리는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 소수의견 여부가 나올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만장일치 결정 가능성과 소수의견 제기 가능성이 엇갈리고 있다. 이데일리 설문 결과 12명 중 5명이 이번달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봤다.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경우 향후 금리인하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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