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통부, 머스크 ‘뉴럴링크’ 조사…위험병원균 불법운송 혐의

美동물보호단체, 규정위반 내용 담긴 이메일 입수
교통부 장관에 서한…"치명적 바이러스 전염위험 초래"
"원숭이 뇌서 추출한 오염된 장치 부적절한 관리·운송"
  • 등록 2023-02-10 오전 9:59:32

    수정 2023-02-10 오전 9:59:32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바이오 인공지능 신기술 개발을 위해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에 대해 미국 교통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적절한 절차를 따르지 않고 위험한 병원균을 운송한 혐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동물 권리보호 단체인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CRM)는 전날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뉴럴링크와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캠퍼스가 2019년 주고받은 이메일을 입수했다면서 “뉴럴링크는 엉성하고 안전하지 않은 실험실 관행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뉴럴링크는 영장류 실험을 위해 관련 시설을 구비한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와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PCRM은 2019년 3월에 실험으로 죽은 원숭이 뇌에서 추출한 장치가 뉴럴링크 없이 운반돼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전염 위험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인체에 포진과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PCRM은 또 원숭이 뇌에 장착됐다가 제거된 3개의 장치가 2019년 4월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에서 외부로 옮겨지기 전에 2차 용기도 없이 열려 있는 상자에 방치됐다면서 이는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 교통부는 “PCRM의 주장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병원으로부터 (실험에 관여한) 직원들과 일반 대중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뉴럴링크가 연방 규정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100% 단독 투자로 설립된 뉴럴링크는 사람의 뇌에 컴퓨터 칩을 부착하거나 이식하는 방식으로 뇌신경과 컴퓨터를 연결해 지능을 보강하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언젠가 사람의 생각을 업로드 또는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돼지와 원숭이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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