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한미약품' 바닥 찍었나

2분기부터 실적 개선..복제약 분야 등 주력분야 강점 회복
  • 등록 2012-11-07 오후 1:42:24

    수정 2012-11-07 오후 1:42:24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한미약품(128940)이 장기간의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주력 분야인 제네릭(복제약)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면서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분위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84억원으로 전년동기 34억원보다 147% 늘었다. 매출액은 1351억원으로 전년대비 7.9%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꾸준한 성장세다.

한미약품은 2000년 의약 분업 이후 국내제약사 중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리베이트 규제, 약가인하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2010년부터 심각한 실적 부진에 빠졌다. 한발 빠른 시장 진입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제네릭 분야는 경쟁사들의 거센 추격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대다수의 전문의약품 매출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위기감이 커졌고, 급기야 2010년에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은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됐다.

하지만 지난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이뤄졌다. 올해 초 단행된 일괄 약가인하로 제약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 침체를 겪고 있음에도 한미약품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제네릭 분야에서 예전의 위용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발기부전치료제 ‘팔팔’, 천식치료제 ‘몬테잘’ 등 신규 제네릭 제품이 3분기에 각각 40억원,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다른 업체들을 압도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졌던 영업력에 근거중심의 마케팅을 결합하면서 제네릭 분야에서 선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자체개발 개량신약인 위궤양치료제 ‘에소메졸’과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2, 3년 전 한미약품의 모습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향후 전망도 밝다. 아모잘탄은 조만간 수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미국 머크사와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의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수출 규모는 총 20억달러로 이는 국내제약사가 체결한 가장 큰 규모다. 에소메졸의 미국 시장 진출도 가시권에 있다. ‘에소메졸’은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허가 심사가 진행중이다.

이알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량신약, 제네릭 등 자체개발제품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빠른 속도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면서 “내년까지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미약품 분기별 매출 추이(별도 기준, 단위: 억원)
한미약품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별도 기준, 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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