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한달 양육비 15만원…반려인 26% "양육 포기 생각해봤다"

반려인 46% "동물 좋아해서" 양육 시작
월 양육비 반려견 14.97만원·반려묘 12.57만원
"양육 포기 고려" 가장 큰 이유는 "행동 문제"
  • 등록 2022-01-06 오전 11:25:06

    수정 2022-01-06 오전 11:25:06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반려견을 키우는데 한달 평균 15만원 가량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9~10월 전국 20~64세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조사 형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10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방한용품을 착용한 강아지가 주인 품에 안겨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계기는 ‘동물을 좋아해서’가 46.0%로 가장 많았고, ‘가족 구성원이 원해서’(22.5%), ‘우연한 계기로 반려동물이 생겨서’(11.3%) 등이 뒤를 이었다. 평균 양육 마릿수는 반려견 1.19마리, 반려묘 1.46마리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마리당 병원비를 포함한 월평균 양육 비용은 반려견이 14만 9700원, 반려묘가 12만 5700만원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병원비는 반려견이 평균 4만 2500만 원, 반려묘가 4만 1500원이었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음’이 44.3%로 가장 많았고 ‘펫숍에서 구입함’(22.5%), ‘지인에게 유료로 분양받음’(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양육자의 26.1%는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양육 포기 또는 파양 고려 이유로는 ‘물건훼손·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가 27.8%로 가장 많았고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22.2%), ‘동물이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함’(18.9%), ‘이사·취업 등 여건이 변화’(17.8%)이 뒤를 이었다.

동물등록제도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이 55.2%로 전년대비 4.6%포인트 증가했다. 반려견 양육자 중 동물등록을 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71.5%로 같은 기간 1.9%포인트 증가했다. 반려묘 등록 의무화에 대해선 ‘모든 반려묘 등록 의무화 및 미등록자 처벌이 필요하다’라는 응답이 62.1%로 가장 많았다. 현재 반려묘는 반려견과 달리 등록이 의무화돼있지 않다.

반려견 외출시 목줄 착용, 배변 수거 등 반려견 소유자 준수사항의 준수여부에 대해선 반려견 양육자와 미양육자의 인식 차가 컸다. 양육자의 경우 준수하고 있다는 응답(매우 잘 지키는 것 같다+어느정도 지키는 것 같다)이 79.5%로 나타났지만, 미양육자는 준수하고 있다는 응답이 28%에 불과했다.

한편 동물학대를 목격할 경우 행동에 대해서는 ‘국가기관(경찰, 지자체 등)에 신고한다’가 54.5%로 가장 많았고, ‘동물보호단체 등에 도움을 요청한다’(45.5%), ‘학대자에게 학대를 중단하도록 직접 요청한다’(24.2%) 순으로 나타났다.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3.1%에 달했는데 그 이유로는 ‘시비에 휘말리기 싫어서’가 48.8%로 가장 많았다.

김지현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이번 의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반려동물이 유기나 파양되는 일이 없도록 반려동물 예비양육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반려견 소유자 준수사항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홍보 및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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