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FA계약은 1년이 될 것"

24일 출국기자회견, "장 출혈 전력 때문"
  • 등록 2006-11-24 오후 8:50:03

    수정 2006-11-24 오후 8:50:03

[노컷뉴스 제공]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33)는 출국 기자회견에서 상당히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지만 자신감은 그에 반비례한 듯 보였다.

박찬호는 24일 인천공항에서 귀국할 때와 마찬가지로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기 때문에 돈같은 조건을 얘기할 처지가 아니다"면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팀에서 뛰길 원한다"고 소박한 바람을 말했다.

그와 함께 관심거리인 FA(자유계약선수) 계약조건에 대해 "장 출혈 전력이 있기 때문에 다년계약은 힘들고 1년계약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올시즌 중반까지 7승 7패 방어율 4.81의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후반 장 출혈 재발 및 수술로 시즌을 마감했다.

박찬호는 이어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서 후배들이 빅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뜸한 상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만의 왕첸밍(뉴욕 양키스)이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다승왕(18승)을 차지했고 일본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빅리그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박찬호는 "동양인 선수들은 더욱 잘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진출이 없는 것이 아쉽다. 이승엽이 빅리그로 오면서 문호를 넓혀줄 수도 있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미국 LA로 건너가 이창호 트레이너와 내년 시즌 대비 훈련을 하면서 새 FA계약을 맺을 예정이다.(다음은 박찬호와 일문일답.)

-출국 소감은.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가졌다. 천안에서 우연히 역사교육을 받았는데 조국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더욱 관심을 갖고 나가서 한 마디 해도 국위선양을 생각하겠다.

-앞으로 진로는.
▲어느 팀이냐, 얼마나 받느냐가 관심사일 텐데 내가 지금 대답할 문제는 아니다. 내셔널리그나 샌디에이고 등 내가 잘 해왔던 팀에서 뛰고 싶다. 아니면 교민이 많은 팀이 좋을 것 같다. 세인트루이스나 시애틀 얘기도 나오는데 나쁘진 않다.

-바라는 조건이 있다면.
▲조건을 내세울 만한 형편이 아니다. 선발투수로 풀타임으로 뛸 수 있으면 좋겠다. 아마 계약 기간은 1년이 될 것 같다. 장 출혈 전력이 있기 때문에 장기계약은 어려울 것이다. 내년 한 해 최선을 다한 뒤 앞으로 진로를 생각해보겠다.

-왕첸밍이나 마쓰자카 등이 빅리그에서 활약하거나 앞으로 그럴 텐데.
▲갈수록 동양선수들이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언젠가부터 빅리그 진출이 끊겨 아쉽다. 이승엽이 왔으면 문이 많이 열릴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일본에서도 기회가 있을 것이다. 많은 선수들이 진출하면 한국야구도 그만큼 발전할 수 있다.

-투구폼이나 구질 변화는 있나.
▲내년에는 하체를 위주로 투구폼이 변할 것이다. 장 출혈 수술 과정에서 체중이 줄어 허리 부상이 상당히 완화됐다. 또 시즌이 끝날 무렵 최대한 공을 놓는 포인트를 앞으로 끌어내리는 예전의 느낌을 찾았다. 때문에 전성기 때 만큼은 아니더라도 역동적인 폼으로 포심(직구)의 장점을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

-앞으로 계획은.
▲집이 있는 LA에서 이창호 트레이너와 웨이트 훈련에 주력할 것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토마토에 파묻혀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