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회의장실이 9일 신용정보회사 나이스 평가정보 제출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 6월 말까지 은행과 보험사, 여신전문회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금융권에서 개인 명의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622만명 가운데 2건 이상 주택담보대출 보유자는 132만930명(21.2%)이었다.
주택 한 채당 주택담보대출 1건이 실행됐다고 보면, 5명 가운데 1명은 집이 있는데 대출을 받아 집을 산 것이다.
전체 가계대출자 1857만명이 받은 가계대출은 1436조원이었다. 여기서 주택담보대출자는 33.4%(622만명)였고, 이들이 낸 빚은 전체 가계대출에서 65.1%(938조원), 1인당 부채 평균은 1억5073만원이었다.
2건 이상 주택담보대출자가 전체 가계대출 보유자에서 차지한 비율은 7.1%, 주택담보대출은 292조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에서 20.3%를 차지했다. 이들은 1인당 평균 부채 2억2094만원, 1인당 평균 연소득 4403만원, 1인당 연평균 원리금 상환 추정액 2755만원(추정)이었다.
3건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다주택자는 31만2980명으로 1인당 평균 부채는 2억9203만원, 1인당 평균 원리금 상환액 3633만원, DSR은 80.3%였다. 40~50대(20만2657명)의 고신용 등급(22만9271명)이 많았다.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다주택자와 실소유자 간 소득 차이는 작았지만, 부채 부담은 컸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주택담보대출자 연평균 소득은 4193만원으로 일반 가계대출자(3719만원)보다 높았으나, DSR은 주택담보대출자가 45.8%로 일반 채무자(35.7%)보다 컸다.
반면에 11건 이상 대출자의 부채 평균은 10억7911만원으로 1건 대출자(1억3182만원)보다 9억4729만원 많았다. DSR로 따지면 11건 이상은 300.2%, 1건은 40.9%로 격차가 컸다.
주택담보대출을 3건 이상 받은 채무자 가운데 다중 채무자 비율이 높았다. 신용대출(비주택담보대출) 보유자는 약 14만, 카드론 4만6000여명 등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을 넉넉하게 받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정세균 의장은 “다중 주택담보대출을 낀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유동성이 악화해서 연체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정교한 정책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