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작년 8월에 분양이 끝난 인천 송도신도시의 주상복합아파트 '더샵퍼스트월드'의 상가 1180평을 구입한 K씨는 이 상가를 분할해 재분양한다면서 투자자들을 모집중이다.
그러나 이 상가는 대형 슈퍼마켓 용도로 분양됐으며 계약서에 따르면 분할해서 재분양할 수 없다.
그럼에도 K씨는 포스코건설을 연상시키는 '포스월드'라는 상호를 사용하면서 재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K씨는 중앙 일간지에도 투자자를 모집한다는 광고까지 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K씨와 재분양 계약을 한다고 하더라도 상가를 넘겨받을 수 없는 만큼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 25일부터 황학구역주택재개발조합과 함께 '상가 사기분양에 유의하라'는 내용의 일간지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블루시엘'이라는 이름 등을 내건 3~4곳의 불법업체들이 상가 분양업체로 위장하고 전화 등을 통해 수요자들에게 접근, 허위로 분양 계약을 맺고 계약금을 챙기는 사례가 있다"며 "현재 이 사건에 대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며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동시에 범인 검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학동 롯데캐슬 상가의 분양대행권은 `키라에셋`이라는 부동산투자 자문회사가 갖고 있다. 상가 분양일정은 10월 이후에나 시작할 수 있다는 게 롯데건설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