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잡아라'..홈플러스, 헬스앤뷰티 스토어 사업 본격 진출

수원 영통점에 첫 헬스앤뷰티(H&B) 매장 'B+H' 오픈
인기 수입 화장품 비롯 테스코 PB·병행수입 상품 선봬
대형마트 성장 둔화에 신 성장동력으로 테스트
  • 등록 2014-11-17 오전 10:57:45

    수정 2014-11-17 오전 11:32:1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홈플러스가 본격적으로 헬스앤뷰티(H&B·Health&Beauty) 스토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불황과 영업규제, 온라인 장보기 증가 등으로 기존 대형마트 사업이 부진을 겪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7일 경기도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영통점 홈플러스몰 안에 직영 H&B 스토어 ‘B+H’ 1호점을 열었다. B+H는 유동인구가 많은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125㎡ 규모다.

단독 브랜드·병행수입 제품으로 차별화

B+H 오픈으로 홈플러스는 지난 7월 인천 인하점에 ‘숍인숍’ 형태로 화장품 전문매장을 연 이후 4개월만에 본격적으로 H&B 스토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H&B 스토어는 화장품 가게와 편의점이 합쳐진 매장이다. 단 화장품은 특정 브랜드가 아니라 여러 브랜드를 함께 파는 편집숍 형태를 생각하면 된다.

초기에는 약사를 고용해 의약품을 팔면서 미국 월그린, 영국 부츠, 홍콩 왓슨스 등 외국의 드럭스토어처럼 운영했으나 국내 실정에 맞지 않아 노선을 바꿨다. 지금은 약품보다는 화장품, 미용용품, 건강기능식품 등이 중심이다.

B+H 역시 스킨케어존(기초 화장품)을 비롯해 더모코스메틱·마스크팩·색조·액세서리·향수·핸드크림·선케어·바디케어·멘즈케어존 등으로 나눠 화장품과 미용 관련 용품 4400여종을 판매한다.

화장품은 아벤느, 로레알, 버츠비, 아크웰, 폴라초이스 등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유명 수입 브랜드와 비욘드, 닥터G 등 국내 인기 브랜드를 갖췄다. 또 대형마트의 소싱 능력을 활용해 테스코 자체브랜드(PB)와 30여개 병행수입 제품도 선보인다.

대표적인 병행수입 브랜드로는 르네휘테르가 있으며, 단독 입점 브랜드로 라벨영 소녀크림, 다슈 왁스와 같은 온라인 브랜드와 히말라야, 빈티지컬렉션, 맨카인드 등이 있다.

또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은 여성 고객들을 고려해 푸딩이나 샐러드, 샌드위치, 비타민, 일일 견과류 등의 제품도 구비했다.

국내 H&B 스토어 시장 경쟁 심화..테스트 후 로드숍 진출

국내 H&B스토어 업계 1위는 CJ올리브영으로 시장 점유율은 56.5% 이다. GS리테일에서 운영하는 왓슨스(홍콩 왓슨스와 제휴), 이마트의 ‘분스’, 롯데의 ‘롭스’ 등이 있다.

홈플러스 B+H 영통점 외관(위)와 매장 내부 모습(아래)
업계 관계자는 “H&B 스토어는 최근 5년 간 매년 약 30%가 넘게 매출이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생활수준 향상, 여성의 구매력 향상 및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주목 받는 신유통 사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 경기 침체로 업계 1위인 CJ올리브영 마저 지난해 영업손실를 기록하면서 국내 시장에는 맞지 않는 업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는 일단 수원 영통점을 테스트 마켓으로 사업성을 판단해 보겠다는 생각이다. 수원 영통은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와 함께 중·고등학교, 회사, 아파트 단지 등이 밀집돼 있다. 홈플러스 영통점은 전국 점포 중에서도 매출 상위 5위 안에 드는 우량 점포다.

홈플러스는 B+H 영통점의 실적이 좋으면 일단 기존 홈플러스몰을 운영중인 곳을 중심으로 입점 매장 형태로 오픈하고 향후 단독 로드숍을 열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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