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부동산시장 아직은 ´잠잠´

정치권 행정도시 합의불구 현지 중개업소 ´썰렁´
보상실시로 토지수요 늘어야 시장움직임 나타날 듯
  • 등록 2005-02-24 오후 4:09:57

    수정 2005-02-24 오후 4:09:57

[edaily 이진철기자] 충청권 행정도시 부처이전안이 여야간 합의로 국회 소위를 통과, 행정도시 이전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현지 부동산시장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잠잠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작년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판결 이후 후속대책위를 만들어 대책마련에 나서면서 행정도시에 대해 어느정도 예상했기 때문에 이번 정치권 합의에 따른 부동산시장의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까지는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토지보상 등 본격적으로 사업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연기·공주·대전 등 행정도시 예정지 주변 뿐만 아니라 대토지역으로 거론되는 충남 예산, 홍성, 서산 등의 토지수요가 증가할 경우 이들 지역의 부동산시장이 다시한번 요동칠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태다. 문제능 지오랜드컨설팅 대표는 "충청권 행정도시 건설에 대한 윤곽이 나왔지만 현지 주민들은 반기지 않는 분위기"라며 "기대가 컸다가 무산된 충격이 큰 영향인지 당분간 현지 부동산시장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중개업소들도 예전과 같은 부동산시장 과열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주시 신관동 일광공인 이종모 실장은 "외지인들의 돈이 유입돼야 부동산값이 오를텐데 각종 규제로 투자여건이 쉽지 않은 상태"라며 "다만, 토지보상이 실시되면 공주 외곽지역은 수요가 늘어 땅값이 오를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연기군 조치원 일대의 경우 작년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판결 이전만 하더라도 주변 아파트값이 평형별로 1000만원씩 올랐지만 위헌판결 이후 거래가 없어 약보합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연기군 조치원읍 번암주공공인 이석희 사장은 "예상과 달리 문의전화 등 별다른 움직임이 없이 썰렁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착공시기 등 구체적인 행정도시 건설계획이 아직은 불확실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계는 위헌판결 이후 분양시장 침체로 한동안 충청권 사업을 중단했지만 이번에 행정도시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사업재개에 분주한 모습이다. 대우건설(047040)은 "작년 11월 조치원에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행정수도 이전이 무산되면서 분양을 연기한 아파트를 내달말 분양할 예정"이라며 "행정도시 건설이 분양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올해 충청권에서 분양예정인 단지는 총 59곳 총 4만961가구(주상복합·오피스텔 포함)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31곳 2만1247가구로 가장 많았고 ▲충북 18곳 1만916가구 ▲대전 10곳 8798가구 등이다. 한국주택협회 관계자는 "최근 전반적으로 분양시장이 침체된 상황이지만 충청권의 경우 연기·공주지역의 ´행정중심 복합도시´ 추진에 따라 분양시장이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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