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하락..`경기회복 멀었다`(마감)

  • 등록 2005-06-01 오후 4:55:16

    수정 2005-06-01 오후 4:55:16

[edaily 이학선기자] 채권금리가 1일 경기부진 인식에 힘입어 하락했다. 지표금리는 한 때 3.61%까지 떨어지며 3.5%대 진입을 저울질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매물이 흘러나왔지만 강세흐름은 꺾이지 않았다. 경기는 금리 우호적이라는 시각이 많은 편이다. 올해 성장률이 한국은행의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고 참가자들은 채권을 사들였다. 기업체감경기도 5개월만에 하락해 채권 사자심리를 자극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4.0% 아래로 떨어진 점도 국내 참가자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하지만 채권값이 너무 올랐다는 우려도 꾸준했다. 콜금리 인하 가능성 없이 3.5%대 진입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부에선 그동안 과도하게 채권을 사들인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줄곧 횡보하던 채권금리가 오후들어 하락폭을 다소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외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5-1호 수익률은 3.63%였다. 고점은 3.63%, 저점은 3.61%다. 국고채 5년물 4-7호는 3bp 떨어진 3.78%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4-6호는 4bp 하락한 4.27%를 기록했다. 장내시장에서는 2조190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국고4-7호가 1조600억원으로 가장 많이 거래됐고 국고4-6호가 41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고4-5호는 3400억원, 국고4-4호는 2000억원 정도 손바뀜이 있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4bp 떨어진 3.63%였다. 국고채 5년물이 3bp 하락한 3.78%, 국고채 10년물이 4bp 하락한 4.27%를 기록했다. 통안증권 2년물은 3bp 떨어진 3.65%, 통안증권 364일물은 1bp 하락한 3.56%였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는 4bp 하락한 4.04%, BBB-는 3bp 하락한 7.99%로 고시됐다. ◇우호적 펀더멘털 vs 가격부담 장 마감을 앞두고 채권시장이 낙폭 줄이기에 나섰다. 재경부 관계자의 `과열조짐` 발언이 재료가 됐다. 가격부담으로 고민하던 상황에서 `마침 잘됐다`는 식으로 일부 기관이 매물을 내놨다. 그러나 되돌림폭은 크지 않았다. 경기회복 지연이라는 든든한 원군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도 국채선물을 사들이며 강세분위기를 뒷받침했다. 참가자들은 대체로 3.6%대의 안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를 오르게할 재료가 많지 않은 반면 떨어지자니 가격부담이 크게 작용하고 있어서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적자국채 얘기가 나올 정도로 경기는 비관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외국인들도 선물을 매수하며 강세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러나 지금보다 더 가면 3.5%대인데 단기물이 더 떨어지지 않는 한 중장기물 금리하락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3.5%대 진입 신중해야` 이처럼 금리가 떨어지면서 참가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3.6%대는 괜찮지만 그 밑으로 하락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듀레이션을 과도하게 늘린 것 아니냐는 경계의 목소리도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참가자들은 당분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은행과 투신권이 최근 듀레이션을 많이 늘린 상태"라며 "수급상 현물금리를 끌어내릴 요인은 완화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기관들의 포트폴리오가 다소 무거워져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들을 제외하고 수급상 매수여력이 다소 둔화된 듯하다"며 "3.5%대 진입은 가능하겠지만 안착은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은행 딜러는 "외국인의 도움으로 애매한 수준까지 금리가 떨어졌다"며 "하지만 채권형펀드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듀레이션이나 보유물량도 다소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점도 염두에 둬야한다"며 "대통령까지 부동산 대책을 강조하고 있는데 한국은행이 이 문제를 그냥 지나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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