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수협·신협, 순익 늘었지만 부실 증가

당기순익 3.1조...전년대비 14% 증가
연체율 0.35%p상승, 고정이하여신비율 0.23%p상승
  • 등록 2023-03-22 오후 12:00:00

    수정 2023-03-22 오후 12:00:00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농협, 신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기 이자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기업대출 중심으로 연체율 등이 다소 악화돼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자료-금감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3조 12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43억원, 14.0%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금융에 해당하는 신용사업부문 순이익은 6조20억원으로 이자이익 증가 덕분에 전년보다 1조9549억원 늘어난 반면 경제사업 부문은 적자 규모가 1조3058억원에서 2조8764억원으로 확대됐다.

상호금융의 경제사업이란 농협은 농식품 판매, 수협은 수산물 판매, 신협은 복지사업, 산림조합은 임산물 유통 등을 말한다. 개별 상호금융별로는 농협이 2조295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전년 대비 1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신협(5706억원, 11.3%), 수협(1673억원, 5.4%), 산림조합(3억원, 0.3%) 순으로 순이익이 늘어났다.

상호금융권의 총자산은 687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조4000억원 8.9% 증가했다. 같은기간 자산의 대분인 총여신도 498조3000억원으로 9.8% 불어났다. 총수신 역시 588조5000억원으로 9.2% 늘어났다.

반면 상호금융권의 부실 관련 지표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연체율이 지난해 1.52%로 전년보다 0.35%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91%로 0.09%p 상승했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2.23%로 0.47%p 급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84%로 0.23%p 올랐다.

부실이 증가하면서 상호금융권의 대손충당금 역시 12조4978억원으로 17% 급증했다. 자본 적정성을 나타내는 순자본비율은 상호금융이 지난해 8.26%로 전년보다 0.05%p 하락했다. 다만, 최소규제비율(농협 5%, 그 외 2%)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 영향으로 기업대출 중심으로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며 “향후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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