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사망]가슴에 남는 스탠퍼드大 연설..`Stay Foolish`

"좌절하지 말고 일을 사랑하라"
"매순간을 마지막으로..끝없이 배워라"
  • 등록 2011-10-06 오후 3:20:58

    수정 2011-10-06 오후 3:20:58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항상 갈망하고, 끝없이 배워라(Stay Hungry Stay Foolish)`

세계 정보통신(IT)업계 큰 별 스티브 잡스 애플 전 최고 경영자(CEO)가 사망하자 그가 지난 2005년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에 참가해 행했던 연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잡스는 대학을 졸업하는 젊은이들이 견지해야 할 삶에 대한 태도를 조언하며 자신의 인생 역정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 "위기는 기회다..결코 좌절하지 말라"

잡스는 스탠퍼드 졸업생들에게 자신이 살면서 두 번의 큰 위기를 겪었지만 이 위기가 모두 성공의 밑거름이 됐으니 결코 좌절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그는 1972년 고등학교 졸업 후 오리건주의 리드 칼리지에 입학했으나 비싼 학비를 이유로 한 학기 만에 학교를 중퇴했다.

그러나 잡스는 학교 자퇴 후에도 계속 학교에 남아 관심 없던 정규 수업을 듣는 대신 서체 교육을 도강했다. 당시 리드 칼리지는 미국 최고의 서체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잡스는 이러한 경험이 10년후 자신이 매킨토시를 만드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매킨토시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서체 표현 기능을 가진 최초의 컴퓨터다.

잡스는 "만약 학교를 자퇴하지 않았다면 서체 수업을 듣지 못했을 것이고 컴퓨터에는 오늘날처럼 뛰어난 글씨체가 없었을 것"이라며 "당시에는 두려웠지만 돌아보면 대학교 중퇴는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회상했다.

두 번째 위기는 자신이 창업한 애플에서 경영진과의 불화로 쫓겨났을 때이다. 잡스는 해고된 뒤 참담한 심경으로 몇 개월 동안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잡스는 해고된 뒤 초심자의 마음을 회복하면서 최고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잡스는 해고 후 넥스트(NeXT)와 픽사(Pixar)를 세우고 세계 최초의 3D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를 선보이며 재기에 성공한다. 애플도 잡스를 해고한 지 11년 만에 그의 회사 넥스트를 인수한 후 잡스를 다시 영입했다.

그는 "애플에서 해고당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인생이 배신하더라도 결코 믿음을 잃지 말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라"고 강조했다.

◇ "매 순간을 마지막으로 생각해라"

잡스는 젊은이들이 현재의 매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시간을 낭비할 수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잡스는 이 얘기를 전하며 1년 전 췌장암 진단을 받고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외부의 기대, 자부심, 수치스러움과 실패의 두려움은 `죽음` 앞에선 모두 떨어져 나가고 오직 진실로 중요한 것들만 남는다"며 "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잡스는 어릴 적 자신이 감명 깊게 봤던 `지구백과`라는 책에 실린 사진과 글귀를 소개하며 대학을 졸업하는 젊은이들이 가져야 할 삶에 대한 태도를 명확히 규정했다.

지구백과 저자 스튜어트 브랜드는 운명하기 전 `지구백과` 최종판을 내놓고 책 뒤에 이른 아침 시골 풍경 사진과 함께 `항상 갈망하고, 끝없이 배워라`라는 글귀를 적어 놓았다. 잡스는 "이 글귀는 저자가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작별 인사였다"며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생들에게 같은 메시지를 던졌다.

"항상 갈망하고, 끝없이 배우십시오. 저 역시 항상 그러기를 바라겠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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