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전 의원과 김헌범 판사의 애틋한 러브스토리 재조명 '뭉클'

  • 등록 2014-04-29 오후 12:58:00

    수정 2014-04-30 오후 2:45:4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28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남편을 떠나보낸 전현희 전 민주당 의원에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의 애도가 쏟아지고 있다.

전현희 전 의원은 의사 출신 법조인 1호로 유명하다. 전현희는 경남 통영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치대를 졸업한 뒤 1990년부터 3년간 치과의사를 했다. 사법고시는 남편 김헌범의 권유로 준비해 1996년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희 전 의원은 전공을 살려 의료소송 분야에서 활약했다. 2003년에는 에이즈에 감염된 혈우병 환자 68명이 제약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수임료 없이 맡아 이름을 알렸다.

전현희는 2004년 열린우리당 17대 총선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다.

전현희 전 의원과 이제는 고인이 된 김헌범 창원지법 거창지원장의 러브스토리는 유명하다.

전현희 전 의원은 고(故) 전헌범 판사와 서울대 동문 출신으로 대학교 1학년 때 처음 만나 졸업하자마자 결혼했다.

전현희 전 의원은 과거 SBS 아침프로그램 ‘좋은 아침’에 출연해서 “남편도 나도 서로가 첫사랑이다. 대학교 1학년 때 동아리 멤버십트레이닝(MT)에 가서 눈이 맞았다. 남편을 처음 봤을 때 뒤에서 후광이 비췄다. 마음에 쏙 들어왔다”고 회상했다.

이어서 “그렇게 사귀다가 결혼했고 법대 출신인 남편이 제일 먼저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그리고 남동생이 두 번째로 내가 세 번째로 합격했다. 변호사가 되는 데까지 정말 남편의 도움이 컸다”고 덧붙였다.

전현희 전 의원은 “남편이 검사가 됐을 때 난 변호사였다. 남편이 검사를 하다 보니 스타일이 달라졌다. 취조하듯이 싸웠다”면서 “남편이 판사로 전직한 뒤로는 부부싸움 스타일도 달라졌다. 나는 국회의원이니까 청문회 스타일로 싸운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현희 전 의원의 남편인 김헌범 창원지법 거창지원장은 88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7시23분쯤 경남 거창군 남하면 88고속도로 광주기점 126km 지점에서 가조에서 거창 방면으로 가던 25톤 덤프트럭이 폭스바겐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폭스바겐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90도가량 회전한 상태로 서있던 중에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덤프트럭이 뒤에서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88고속도로 사고로 승용차 조수석과 뒷좌석에 타고 있던 전현희 전 의원의 남편인 김헌범 지원장과 합천 해인사 대장경보존국장 성안스님 등 2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성안스님 일행이 이날 친목모임으로 만나 함께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숨진 김헌범 거창지원장은 경북 구미 출신이다.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에서 제26시 검사로 임용됐다.

김헌범 지원장은 2008년 ‘이명박 특검법’ 특별파견검사로 활동했고 2009년 판사로 진로를 바꿔 부산지법·부산고법·울산지법을 거쳐 지난해 2월 거창지원장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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