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6-3호는 전날보다 1bp 상승한 5.01%에 마감됐고, 6-6호는 1bp 내린 4.98%에 거래됐다. 5년만기 국고채 6-4호는 1bp 오른 5.02%에 체결됐고, 10년만기 6-5호는 전날보다 2bp 상승한 5.07%에 거래됐다.
장내시장에서는 3년 지표물이 899억원, 5년 지표물이 3794억원어치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10년물은 101억원어치가 거래됐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 3년이 전날보다 1bp 상승한 4.99%, 국고 5년이 1bp 오른 5.02%였고, 국고 10년과 20년은 각각 3bp, 2bp 오른 5.07%, 5.18%로 고시됐다.
한편 국채선물은 하락 마감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4틱 내린 108.12에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3만5097계약. 외국인은 3323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은 3319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밤 사이 미국 시장의 약세를 반영하며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오전장에서 대기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큰 폭으로 밀리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오후 들어 일본은행(BOJ)의 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졌지만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국은행의 RP 매입 역시 별다른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日 금리동결 반응 미미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이 국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시장의 관심이 단기자금시장에 모아져 있는만큼 예상에 부합한 결정의 영향력은 적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금리 동결이 글로벌 긴축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시켜줬지만, 단기자금시장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투신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시기가 조금 연기된 것 뿐"이라며 "국내 채권시장은 심리적으로 안정은 조금 되겠지만 당장 호재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단기시장 불안감 지속
단기자금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좀처럼 걷히지 않으면서 채권 매수 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있는 모습이다. 가격 메리트에 기댄 저가매수세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단기물 부담으로 인해 적극적인 매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처럼 자금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되자 한국은행은 1일물 RP를 1조5000억원 매입했다.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콜시장 수급여건을 감안해 단기자금을 긴급 투입키로 한 것이다.
자금시장 관계자들은 한은의 RP 매입이 단기자금시장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데는 다소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낙찰금리가 4.75~4.76%에 높게 결정되면서 향후 콜 차입금리 형성에는 오히려 상향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은행들은 이날도 양도성예금증서(CD)를 발행했다. 외환은행이 182일물 400억원, 씨티은행이 365일물 500억원을 발행하는 등 6개 은행에서 1300억원어치가 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