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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안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 4월 취임 당시부터 서울의 미래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꾸준히 추진했던 프로젝트다. 지난 5월부터 학계, 전문가, 시민 등 122명으로 구성된 ‘서울비전2030위원회’를 통해서 136일 동안 100여 차례 넘는 치열한 토론과 논의를 거쳐 완성됐다.
시는 2030 서울비전을 정책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 △국제 도시경쟁력 강화 △안전한 도시환경 구현 △멋과 감성으로 품격 제고라는 4가지 정책 목표를 설정했다. 총 78개 정책과제 중 20개 핵심과제를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가장 눈에 띄는 핵심 정책은 무너진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을 위한 주거·일자리·교육·복지 분야의 신규사업이다. 재개발사업의걸림돌이었던 주거정비지수제를 폐지하고, 청년주택·상생주택·장기전세주택 등 주택유향을 다변화해 연평균 8만 가구의 신규 주택을 공급한다. 무너지 일자리 복원을 위해서는 청년 취업사관학교 10개소 조성, 시니어 일자리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한다.
선거 때부터 오 시장이 줄기차게 강조한 서울형 복지제도인 안심소득도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내년부터 3년간 기준소득 대비 미달액의 50%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7년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를 ‘글로벌 톱5 도시’로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실험과 정책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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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미세먼지, 사고·재난 등이 발생해도 회복력이 강한 도시환경을 구축하는데도 역량을 집중한다. 오는 2030년 시민 건강수명을 74.8세(현 71.9세)로 늘린다는 목표로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을 서울시 차원에서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23년까지 스마트밴드나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자가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서는 중랑천 등 하천 녹화로 생태숲 확충(총 면적 18만㎡)하고, 사대문 안에 주요 간선도로에 사람숲길 8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4차 산업혁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촉발된 디지털 대전환에 발맞춰 ‘메타버스 서울’을 오는 2023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또 25개 자치구에 흐르고 있는 실개천, 소하천을 중심으로 마을 중심 수변공간을 만드는 ‘지천 르네상스’도 본격화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 4대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고 도시경쟁력을 회복해나가겠다”며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서울, 공정과 상생의 가치가 살아있는 초일류 글로벌 도시 서울을 향해 다시 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