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우리 경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비공개 간담회) 참석자는 순수하게 졸업생과 그 가족들이었다”며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그렇게까지 문제가 될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2/08/PS22082200935.jpg)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중앙경찰학교 310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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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청장은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같은 시간대에 별도로 여성 졸업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윤 청장은 “졸업식 이후에 대통령과 40~50분간 청년경찰 간담회가 있었는데 이 행사의 메인 포인트였다”며 “그 시간에 김 여사의 역할이 애매해 관련 고민을 서로 나누던 차에 일부 의미 있는 스토리가 있는 졸업생과 그 부모님과 그야말로 비공식적으로 격의 없는 자리를 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 쪽과 행사를 총괄하는 곳과 의사소통해서 마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생길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청장 입장으로 답변 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며 “대통령실 의전팀이나 행사를 총괄하는 곳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19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신임 경찰 310기 졸업식 행사에 참석했다. 졸업식이 끝난 뒤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 청장, 이명교 중앙경찰학교장 등과 함께 2030 청년 경찰 20명을 만나 간담회를 했다. 같은 시각 김 여사도 별도로 새내기 여성 경찰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야당에서는 허위 학력·경력 의혹에 관해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인 김 여사의 행동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청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관련해 ‘윤핵관’이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경찰청장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 지휘를 하지 않고 특히 민감한 정치인 사건을 지휘하지 않는다”며 “언론 보도로 처음 인지했고 구체적인 내용은 답변드릴 게 없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윤 청장은 다음 달 9일로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20대 대선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 상황과 관련해서는 “검찰과 협의하면서 진행하고 있고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 못 하게 하는 일은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