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상승..금리인상 우려(마감)

장외서 국고3년 금리 4.40%, 0.02%포인트↑
  • 등록 2005-08-25 오후 5:15:44

    수정 2005-08-25 오후 5:15:44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채권금리가 25일 소폭 올랐다. 참가자들은 하반기 경기가 살아나면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릴지 모른다며 잔뜩 긴장했다.

주식시장도 상승반전해 채권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한시름 놓는가 했던 참가자들은 주가반등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일부에서는 채권형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실탄부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다음주 7월 산업생산과 9월 국채발행계획,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 굵직한 재료를 앞두고 있어 매매는 활발하지 않았다.

여러 악재가 채권가격에 선반영됐다는 의견이 있지만 적극적으로 채권매수에 나서는 곳은 많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른 적자국채 발행 가능성 등에도 부담을 느끼는 눈치였다.

국채선물은 한때 전날보다 8틱 높은 109.76까지 상승했으나 박승 한은 총재가 하반기 경기회복이 확실해지면 금리를 조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가 알려진 직후 하락반전했다. 장 막판 반등시도가 이뤄지면서 낙폭을 만회했지만 불안심리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장외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5-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높은 4.40%를 기록했다. 저점은 4.37%, 고점은 4.41%였다. 국고채 5년물 5-2호는 2bp 상승한 4.73%, 국고채 10년물 4-6호는 1bp 상승한 5.12%에 거래를 마쳤다.

장내시장에서는 1조7400억원 가량이 거래됐다. 국고5-1호가 9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거래됐고 국고5-2호는 49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고4-6호는 2100억원 정도 손바뀜이 있었고 나머지 종목은 거래대금이 1000억원을 넘지 못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이 2bp 상승한 4.40%였다. 국고채 5년물은 2bp 오른 4.72%, 국고채 10년물은 1bp 오른 5.13%를 기록했다.

통안증권 364일물과 통안증권 2년물은 각각 1bp 상승한 3.93%, 4.35%였다. 3년만기 무보증 회사채 AA-와 BBB-는 2bp씩 오른 4.82%, 8.81%로 고시됐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1틱 하락한 109.67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5만1906계약. 외국인이 1620계약 순매수, 증권사가 1572계약 순매도했다.

◇금리인상 불안감 `여전`

가격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채권금리가 좀처럼 하락시도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김태동 금통위원의 금리인상 주장에서 비롯된 충격 여파가 아직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한 매체의 보도에 투자자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도 언제든 이뤄질지 모를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주 굵직한 변수가 대기하고 있는 것도 껄끄럽다. 김형기 대우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금리상승에 따른 가격메리트는 있으나 여전히 경기, 수급, 정책 측면에서 부담스러운 환경"이라며 "적극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내주 발표되는 변수들을 확인한 이후 방향성을 설정하는 전략 이외에 뚜렷한 대안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악재 공개되면 더 밀리지 않을 듯"

하지만 `이제 채권을 사야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추가적인 악재가 없다면 금리가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이제 산업생산과 국고채 발행 등의 재료가 남았다"면서 "산업생산은 통계자료 작성과정에 오차가 많아 추정이 불가능하고 적자국채는 재경부 발언 등을 감안할 때 9월에 발행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같은 악재가 얼마나 시장을 충격을 줄지가 관건"이라며 "그동안 가격에 상당부분 선반영돼있어 악재가 공개되는 순간 시장예상과의 괴리가 크지 않다면 금리가 더 밀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렇다면 금리는 박스에 갇힐 가능성이 높다"며 "3년물 기준으로 4.4%대에서는 매수에 나서도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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