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 당국의 귀환..1043.6원(마감)

  • 등록 2005-11-03 오후 5:15:49

    수정 2005-11-03 오후 5:15:49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환율이 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하루만에 1040원대로 복귀했다.

3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90원 상승한 1043.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일 시황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041.1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역외 매도 등으로 1039.6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환율은 당국이 잇따라 구두개입에 나서자 이내 1040원선으로 복귀한 뒤 공방을 벌였다. 환율은 오후들어 1044.1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1043.6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당국의 귀환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시장 심리 다잡기에 나서며 환율을 위쪽으로 돌려세웠다.

전날 이광주 한국은행 국제국장에 이어 이날 권태균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이 구두개입에 나서며 시장에 경계감을 불러 일으켰다. 한때 100엔당 880원선으로 밀렸던 엔/원 환율도 890원대로 원위치했다.

12억달러에 달하는 하이닉스반도체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분 환전 처리가 완료된 점도 매수심리를 살리는 데 일조했다.

장초반 외국인 주식매수세와 주가 호조 등에 기대 매도에 나서던 역외세력도 매수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당국의 매수 개입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으나, 구두개입과 하이닉스 매물 소화 완료 소식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났다"며 "대형 네고도 없었고 역외도 일부 매수로 돌아서 환율 상승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상승 기대감 만연

하이닉스 물량 부담이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은 롱 쪽에 무게를 싣고 상승 국면을 기대하고 있다. 역외에서도 매수세를 보이고 있어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우람 기업은행 대리는 "상승 기대감으로 롱을 많이 쌓아놓은 모습이다. 하이닉스 물량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1048원까지 상승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이 담당자는 "역외 움직임에 따라서는 1050원대로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10월말과 같은 장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어 상승세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환율 상승시 기업네고들이 얼마나 나올지도 관건이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하이닉스 물량이 부담에서 해소됐지만 전반적인 거래량이 많지 않았다. 상승시도를 가능성이 높지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공격적인 매수를 하기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또 달러/엔 상승을 쫓아갈 가능성도 낮다는게 참가자들의 지적이다.

한우람 대리는 "지난 달 이 시기에 달러/엔이 113.80엔이었고 달러/원은 1040원이었지만 지금은 달러/엔 116.80에 달러/원 1043원 정도를 보이고 있다"며 "달러/엔의 상승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달러/원 환율이 이를 따라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일본인들 해외투자자들이 달러 표시 자산에 투자해서 달러/엔이 상승한 것이기 때문에 원화가 이를 뒤쫓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주요지표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16.80엔 주변에서 횡보했고 4시20분 현재 116.90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892.50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183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6억2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4억8250만 달러가 거래됐다. 4일 기준환율은 1042.30원으로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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