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5개社, 현대차그룹과 어떤 관계?

윈앤윈21, 삼표제작소·위아 지분 거래 등 관계
씨앤씨·문화창투, 현대차 부당지원 의혹 받아와
  • 등록 2006-04-04 오후 4:23:44

    수정 2006-04-04 오후 5:32:41

[이데일리 박호식 안승찬 기자] 검찰이 4일 윈앤윈21 등 5개 기업구조조정회사 및 창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이들과 현대차와의 관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을 당한 윈앤윈21, 윈앤윈21기업구조조정, 씨앤씨캐피탈, 문화창투, 큐캐피탈은 현대차 그룹과 주식거래, 납품관계 등으로 직간접적으로 얽혀있는 회사들이다. 따라서 검찰의 압수수색은 이들 업체들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윈앤윈21, 현대차그룹과 삼표제작소·(주)위아 등 지분거래

검찰이 현대차그룹 수사와 관련 압수수색한 윈앤윈21과 윈앤윈21기업구조조정은 현대차그룹과 직간접적 관계를 맺고 있다.

윈앤윈21과 윈앤윈21기업구조조정은 당초 윈앤윈21기업구조조정에서 출발해 2003년 물적분할돼 두개 업체로 갈라졌다. 윈앤윈21기업구조조정은 1999년 8월 산업자원부 산업발전법에 의거해 설립된 기업구조조정회사이다. 부실기업들을 인수해 정상화한 뒤 매각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윈앤윈21기업구조조정이 현대차그룹과 처음 관계를 맺은 것은 2001년. 당시는 현대차그룹이 자동차전문그룹의 모양새를 갖추면서 수직계열화에 필요한 업체는 인수하고, 관련이 적은 계열사는 매각하는 구조조정을 진행중인때이다. 이에따라 인천제철(현 현대제철)이 보유하고 있던 삼표제작소를 윈앤윈21기업구조조정에 매각했다. 주식 26만1534주(44.49%)를 110억원에 매각했는데, 당시 시가보다 높게 인수해 논란이 있었다.

인천제철이 윈앤윈21에 삼표제작소(SNG21(007050)로 사명변경)를 매각한 뒤에도 연결고리는 계속된다. 윈앤윈은 추가 부실기업 인수에 나서 2002년 자동차부품사인 지코와 사료업체인 CKF(옛 천광산업)를 인수한다. 지코(010580)는 워터펌프, 오일펌프 등을 제조하는 업체로 현대자동차 납품비중이 90% 이상이다.

윈앤윈21의 대주주는 AON21이다. AON21은 윈앤윈21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한신상호저축은행 100%, 엠앤이 100%, AMC21닷컴 100%, 터보엔지니어링 100%, ACRFV1 100%, 칠포개발 47.1%를 보유하고 있다. 또 윈앤윈21은 지코 16.65%, CKF 43.07%, SNG21 52.86%를 갖고 있다. SNG21은 지코 5.55%, CKF 6.26%를, 지코는 CKF 6.26%를 보유해 순환출자 형태다.

이들은 특히 지코와 SNG21, CKF가 보유하고 있던 한신저축은행 지분을 2004년과 지난해 윈앤윈21의 대주주인 AON21에 매각했는데, 이 과정에서 평가금액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각해 관심을 끌었다. SNG21은 2004년 263만주를 61억5000만원에, 지난해에는 78만주를 49억원(평가금액 27억원)에 넘겼다. CKF는 지난해 198만주를 121억원에 매도했고, 지코는 70만주를 43억원(평가금액 18억원)에 넘겼다.

한편 윈앤윈은 2001년 또 다른 거래를 통해 현대차그룹과 연결된다. 현대차그룹은 1999년 기아차를 인수한 뒤 기아차가 보유하던 (주)위아 지분 76.33%를 주당 1원에 윈앤윈21과 현대차 특수관계이며 납품업체인 한국프랜지에 매각했다. 윈앤윈21이 인수한 32.33%는 이후 다른 구조조정전문회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로 넘어갔다. 이후 2001년말 현대차와 기아차는 (주)위아 지분을 주당 100원에 큐캐피탈과 한국프랜지에서 다시 매입한다. 주당 1원에 팔고 2년뒤 주당 100원에 되샀다.

4일 검찰 압수수색 대상중 하나인 큐캐피탈홀딩스는 큐캐피탈파트너스 모회사로,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가 인수한 한보철강 매각 주간사를 맡기도 했다.

◇씨앤씨캐피탈·문화창투, 공정위 조사서 현대차그룹 부당지원 의혹

씨앤씨캐피탈은 기업인수, 합병의 주선, 기업금융 컨설팅업 등을 목적으로 지난 96년 설립된 회사로, 국내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1호다.

당초 코미트엠앤드에이란 이름으로 설립됐지만 99년에 상호를 코미트캐피탈로, 2002년 제이케이엠로 상호를 변경했고, 씨앤씨캐피탈을 흡수합병 한 이후 다시 상호를 씨앤씨캐피탈로 변경했다.

현재 씨앤씨캐피탈은 한국상호저축은행, 진흥상호저축은행, 경기상호저축은행과 벤처캐피탈인 문화창업투자, 김종학프로덕션 등 5개 계열사 및 손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씨앤씨캐피탈과 현대자동차의 인연은 부당 지원 의혹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부각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001년 2월 씨앤씨캐피탈 등 5개사로부터 INI스틸 주식 830만주를 전일종가 4800원보다 6.25% 높은 주당 5100원으로 423억3000만원에 장외에서 매입했다.

11일 이후 현대차는 보유하고 있던 INI스틸 주식과 합쳐 총 1400만9517주를 시간외 종가매매를 통해 주당 4830원으로 676억6600만원에 기아자동차에 매각했었다.

현대차는 문화창투에 대해 이자율을 낮추는 방법 등으로 간접 지원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현대차는 지난 2000년 12월 문화창업투자 및 씨앤씨캐피탈이 각각 발행한 표면금리 13%, 만기 1년의 회사채 158억원 및 40억원 매입하여 보유했었다.

이후 문화창업투자가 2001년 5월까지 총 40억원을 조기상환하고 잔여 회사채 총 158억원에 대해 시장금리 하락을 이유로 이자율을 낮춰줄 것을 요구하자 2001년 6월로 이자율을 13%에서 9%로 4%p 인하해 주었다.

이같은 혐의로 현대차는 지난 2003년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받기도 했다. 

현재 문화창투의 상근임원인 성훈경 이사는 기아자동차 부장 출신이다. 한편 씨앤씨캐피탈을 설립한 윤현수씨는 `M&A의 귀재` 등으로 불렸지만 지난 2003년 인터넷 종합커뮤니티인 프리챌 전제완 대표에게 68억원을 불법 대출해주고 10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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