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소지은 재계 인사 12명-NYT

  • 등록 2002-12-30 오후 6:23:38

    수정 2002-12-30 오후 6:23:38

[edaily 권소현기자] 올해는 월드컴과 엔론과 같은 기업의 회계 스캔들로 얼룩졌고 잭 웰치와 같은 슈퍼 스타들의 이미지도 실추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빛을 발한 이들이 있었다. 29일 뉴욕타임즈는 올 한해를 돌아보며 미소를 지을만한 인사 10명을 선정, 발표했다. 데이비드 닐만 제트블루 에어웨이즈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 닐만(42)은 항공업계가 사상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면서도 올들어 9월까지 실적을 배로 늘리는 개가를 올렸다. 9개월 동안 순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3400만달러, 4억4800만달러에 달했다. 닐만은 새로운 에어버스 320 항공기의 모든 좌석을 가죽으로 씌우고 위성TV 시스템을 갖추는 전략으로 승객들은 격찬을 받았다. 또 저가 항공료 정책으로 유나이티드에어라인즈나 US에어웨이즈와 같은 쟁쟁한 항공사들과 경쟁했다. 닐만은 주의력 부족 장애로 유타 대학을 마치지 못할 정도로 고생했지만 끈기 하나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닐만은 전세기 항공사를 공동 설립했다가 93년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에 1억2800만달러의 주식을 받고 매각하면서 막대한 부를 축적했으며 제트블루를 설립, 시가 1억3800만달러 수준의 제트블루 주식(8%)를 보유하고 있다. 클리브 캘더 좀바뮤직 대주주 및 클리브 데이비스 BMG 최고경영자 = 2년전 스크라우스 젤닉 BMG 최고경영자로부터 축출당한 클리브 데이브스는 베텔스만이 맡긴 J레코드를 통해 알리시아 키즈와 같은 대형 가수들은 배출해내면서 성공했다. 지난 11월 BMG는 젤닉 대신 데이비스를 다시 영입했고 약 5000만달러 가치의 J레코드의 지분 50%를 제공했다. 또 RCA 뮤직그룹의 수장으로 임명했다. 또 BMG에 지분을 넘긴 미국의 세계 최대 독립 음반제작사 좀바뮤직의 대주주 클리브 칼더 역시 올해를 행복하게 보낸 인물이다. 칼더는 10년 전부터 BMG와 인수협상을 벌여왔으며 지난 91년 체결된 베텔스만과의 협약에 따라 잔여지분을 배도할 수 있는 풋옵션을 행사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N 싱크와 같은 10대 스타들을 배출해내면서 매출액이 급증한 덕에 매각 대금은 28억달러로 높아졌다. 풋옵션 행사 이후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예전같지 않아 매출액은 빠른 속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손을 뗀 캘더는 28억달러를 어디에 쓸까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로렌스 프롭스트 EA 회장 = 컴퓨터 게임 및 콘솔 판매량 급증으로 9월로 마감한 회계연도에 EA는 전년비 배로 늘어난 21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억3700만달러로 전년 800만달러의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EA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PS2)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Xbox 등과 같은 콘솔용 게임소프트웨어 판매량 급증으로 이같은 실적호전을 이뤘다. 존 맥키 홀푸드마켓 최고경영자 = 미국 농무부가 지난 10월 유기농에 대해 기준을 설정한 이후 유기농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홀푸드마켓에서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유기농 제품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9월로 마감한 회계연도에 홀푸드마켓의 매출액은 27억달러로 18%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8500만달러로 25% 늘어났다. 홀푸드마켓의 주가는 주당 52.90달러로 160% 뛰었다. 매키 최고경영자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1%의 가치는 3070만달러에 이른다. 셀리 크로첵 시티그룹 리서치부문 책임자 = 지난 6월 포천지에서 가장 정직한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샐리 크로첵(37)이 시티그룹에서 분리된 새로운 리서치 부문 CEO로 전격 발탁 됐다. 크로첵은 월가에서 투자은행 업무 없이 독립적인 증권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샌포드 번스타인 리서치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까다로운 기업평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었다. 샌포드 웨일 시티그룹 회장은 크로첵을 통해 투자자 오도 스캔들로 얼룩진 시티그룹의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 = 헨리 블로짓 전 메릴린치 애널리스트와 잭 그룹먼 전 살로먼스미스바니 애널리스트 등 월가의 유명 애널리스트들이 소속 증권사의 투자은행 업무에 유리하도록 투자자를 오도한 혐의를 조사해 15억달러의 벌금을 물도록 한 인물이다. 하비 피트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이 이같은 문제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을 때 스피처 검찰총장이 조사에 불을 지폈다. 마이클 델 델컴퓨터 회장 = 컴퓨터 산업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11월 델컴퓨터는 3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22%, 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9월까지 매출액은 257억달러로 11% 늘었으며 순이익은 15억달러로 15% 증가했다. 특히 서버 시장에서 델은 24% 신장, 업계 성장률의 5배를 기록했다. 델 회장(37)은 지난달 핸드헬드 PC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휴렛팩커드의 프린트기 시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내년 새로운 서버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델 회장은 112억달러의 재산을 보유, 올해 가장 부유한 미국인 11위에 랭크됐다. 칼리 피오리나 휴렛팩커드 회장 = 190억달러 규모의 컴팩 합병을 놓고 창업주의 아들인 월터 휴렛과의 위임장 대결을 벌였고 지난 11월 마이클 카펠라스 전 컴팩 최고경영자가 회사를 떠나는 등 시련이 많았지만 피오리나 회장(48)은 이를 극복했다. 이제 피오리나 회장은 경쟁업체인 델에 맞서 합병사를 수익성 있는 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 3분기 델의 전세계 PC 출하량은 23% 증가한 반면 HP의 출하량은 5% 가까이 떨어졌다. 그러나 피오리나 회장은 불필요한 생산공장을 폐쇄하고 감원을 단행하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전세계를 누비며 합병사가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해 설명했고 투자자들은 이에 감동받아 주가는 6월26일 이후 54% 올랐다. 제임스 로덴버그 캐피털리서치&매니지먼트 사장 = 올해 야누스나 푸트남과 같은 업체들이 운용한 뮤추얼 펀드의 자산가치는 급락했다. 11월까지 자산가치 하락규모는 각각 130억달러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1월까지 로덴버그 사장이 운용하는 아메리칸 펀드의 신규자산은 377억달러로 420억달러의 뱅가드에 이어 2위다. 제프 뷰크스 AOL타임워너 엔터테인먼트 부문 회장 = 6년간 경영해온 HBO케이블 네크워크가 사상 최고의 가치를 평가받는 TV 업체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뷰크스는 HBO와 터너 네트웍스, 워너 뮤직, 영화 스튜디오와 같은 AOL의 엔터테인먼트 사업들을 총괄하고 있다. 베리 딜러 USA인터랙티브 회장 = 1년전 딜러는 USA케이블과 TV 및 영화 사업부를 비방디에 110억달러에 넘기고 회사명을 USA인터렉티브로 개명, 전자상거래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이제 아마존닷컴이나 이베이 등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기업보다도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회장 = 2년전 리만브라더스의 라비 수리아 애널리스트가 조만간 인터넷 거품이 빠지면서 아마존닷컴의 현금도 소진될 것이라고 경고했을 때만해도 베조스의 시대는 막을 내리는 듯 했다. 그러나 베조스 회장은 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이같은 예상을 뒤집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아마존은 미미하나마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했고 주가도 99년 12월 전성기에 비해 82% 미끄러진 상태이지만 올들어 3배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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