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낮추고 근원물가 상향…금통위 "긴축 기조 상당기간 유지"(상보)

11일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3.5%로 동결
"추가 인상 필요성 판단" 등 기존 문구 유지
올 성장률 1.6% 소폭 하회…물가상승률 3.5% 부합
근원물가 상승률 3.0% 전망, 다소 상회 예상
  • 등록 2023-04-11 오전 10:50:15

    수정 2023-04-11 오전 10:50:15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5% 수준으로 동결하며 현재의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통화정책 방향은 2월과 문구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1.6%에서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고 근원물가는 3.0% 전망에서 상향 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금통위는 11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성장에 대한 시각은 악화됐지만 근원물가에 더디게 하락해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4월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성장률은 2월 전망치 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다”며 “국내 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 그간의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상반기까지 부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으며 하반기 이후에는 IT경기 부진 완화, 중국 경제 회복의 영향 등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작년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수요 압력 약화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이후에는 3%대로 낮아지는 등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중 연간으로는 지난 2월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근원물가 외려 상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최근의 더딘 둔화 흐름을 고려할 때 지난 전망치 3%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물가 전망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국내외 경기둔화 정도, 공공요금 인상 시기 및 폭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선 물가안정 외에도 금융안정을 고려했음을 밝혔다. 금통위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에서 금융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는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안정 상황 및 여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선 “국내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고 물가도 상승률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월 통화정책방향 문구와 큰 차이가 없었다.

또 금통위는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성장의 하방 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 인상 파급 효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통위는 세계 경제와 관련 “예상보다 양호한 회복 흐름을 나타냈으나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태로 주요국에서 금융부문 리스크가 증대되며 경기 하방위험이 커졌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근원물가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둔화되고 잇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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