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셀 코리아에도…外人 줍줍한 '리츠' 담아볼까

롯데리츠 한 주간 -0.01%…코스피 대비 3.02% 높아
외국인, 지난주 7조 셀코리아에도 리츠는 연일 매수
안정성에 배당수익까지…변동성 장세 방어 매력 톡톡
디앤디·SK리츠 시작으로…내년 상반기까지 7개 상장 예정
  • 등록 2021-08-16 오후 11:20:10

    수정 2021-08-16 오후 11:20:1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이 지난 한 주(9~13일)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7조원 이상을 순매도하는 사상 최대 ‘셀 코리아’를 보였다. 하지만 이와중에 공모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는 주워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증권가는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회복 국면에 강하고 ‘따박따박’ 배당수익을 주는 안정적인 리츠로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게다가 한동안 잠잠했던 공모 리츠가 이달 말부터 내년 초까지 줄줄이 상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변동성 국면 ‘안정’ 매력에 배당까지…리츠는 연일 매수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3일 시가총액 1조4189억원으로 리츠주 중 가장 덩치가 큰 롯데리츠(330590)는 전 거래일보다 0.85%(50원) 내린 5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03% 빠지는 지난 한 주 동안에도 0.01% 하락하는데 그쳤다.

게다가 지난 한 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무려 7조454억원을 매도하는 가운데에서도 롯데리츠에 대해서는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한 주간 19만5354주(11억4533만원)를 주워담았다.

시총 9828억원으로 리츠주 중 두 번째로 덩치가 큰 ESR켄달스퀘어리츠(365550) 역시 13일 686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코스피의 약세 국면에서도 1.33% 상승했다. 한 주간 외국인의 순매수 역시 11만4908주(7억9084만원)에 달한다.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50억5935억원) 케이탑리츠(145270)(3억2945억원), 신한알파리츠(293940)(1억2099억원)등도 일주일 동안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은 종목이다.

증권가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 가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미 상반기 주가가 크게 오른데다 국내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의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반도체 D램 수요 약화 우려까지 겹친 상태다. 상황이 이렇자 외국인들은 ‘안정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선진국 위주로 백신 효과가 나타나면서 상업용 부동산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데다 코로나19 이후 물류센터 등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만큼, 리츠가 안정적인 수익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코로나19 여파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오피스나 리테일 분야 위주로 하반기에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면서 “미국 뉴욕이나 보스턴 오피스 등지에서도 공실률이 줄어들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리츠의 매력 중 하나는 안정적인 배당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는 13개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7.13%로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의 수익률 연 0.99%나 은행 예금 연 1.05%를 7배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게다가 지난해 신규 상장한 6개 리츠의 상장 시점이 하반기에 몰려 정상적인 배당이 이뤄지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배당이 더욱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반기 리츠 IPO 큰 장 열린다

이같은 분위기에 발맞춰 올 상반기 상장이 전무했던 리츠는 하반기부터 무더기 데뷔를 준비 중이다. 오는 27일 코스피에 상장하는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 5~9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받은 결과 36.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리츠의 일반청약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보인 것은 지난해 6월 이지스밸류리츠(26.9 대 1) 이후 1년여만에 처음이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해 12월 ESR켄달스퀘어리츠 이후 8개월 만의 공모 상장 리츠다.

SK리츠도 눈길을 끈다. 23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나서는 SK리츠는 다음 달 초 상장 예정이다. 특히 SK리츠는 SK(034730)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는 스폰서 리츠인데다 통상 연 1~2회 배당을 하는 다른 상장 리츠와 달리 분기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히며 눈길을 끌고 있다. 공모가는 5000원으로 4650만주 중 30%인 1395주를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청약할 계획이다. 상장 후 공모가 기준 예상 시총은 7750억원 수준이다.

이 외에도 신한서부티엔디, 미래에셋글로벌리츠, NH올원리츠, 마스턴프리미어 제1호 리츠, 코크렙30호 등이 줄줄이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츠들은 상장 전 부동산 감정평가에 기반한 가치 산정으로 타 섹터와 달리 공모가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로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를 확보하다보니 상장 후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상장 당일 공모가를 하회한 크래프톤(259960)이나 상장 전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며 불안감을 자극했던 카카오뱅크(323410) 등과 다르게 리츠는 개인투자자들에게 마음 편한 공모주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이 연구원은 “매년 2조~3조원의 신규 상장과 시총의 10%에 해당하는 유상증자를 가정할 때 빠르면 2023년 코스피 내 리츠 비중은 1%, 2026년께는 2.0%로 덩치를 키울 것”이라며 “현재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주식시장 내 리츠 비중은 2% 수준인 만큼, 국내에서도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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