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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총 23개 동을 아우르는 영등포구 문래동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대지면적 1만8963㎡)을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도시재생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일제강점기였던 1936년 문을 연 이 공장은 영등포구에 건설된 밀가루 공장이다. 1958년 대선제분이 인수,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사일로, 제분공장, 목재창고, 대형창고 등 총 23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공장이 지어졌을 당시 영등포는 방직·제분 등 다양한 공장이 입지한 제조산업 거점공간이었지만, 지금은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상업시설(타임스퀘어)로 바뀌어 과거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가장 오랜 시간 제 모습을 갖추던 대선제분 공장도 2013년 충남 아산으로 이전하면서 5년 넘게 폐공장으로 남아 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토지주, 사업시행자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진행되는 서울시 1호 ‘민간주도형’ 재생사업이다. 사업시행자인 아르고스가 사업비 전액을 부담해 재생계획 수립부터 리모델링, 준공후 운영 등 전반을 주도해 진행한다. 서울시는 이 과정에서 공공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보행·가로환경 등 주변 인프라를 통합정비하는 등 행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 사업은 대선제분 전체 23개 동 중 14개 동(1만3256㎡)이 대상이다. 리모델링(증축), 구조보강, 보수작업 등을 추진해 8개 동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시민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인 카페, 레스토랑, 상점 등 상업시설과 전시장, 역사박물관, 창업지원공간 등 공공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시는 대선제분 공장 주변 보행로 등 주변 인프라를 통합 정비한다. 시민들이 영등포역(1호선), 문래역(2호선)을 통해 대선제분 공장으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가로환경 정비도 진행한다. 1단계 사업은 다음달 중 착공, 내년 하반기에 공사가 완료돼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이 산업화 유산의 원형을 살리고 문화의 가치를 덧입힌 서울시의 또 다른 도시재생 아이콘이자 문화 플랫폼이 되도록 민간과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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