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뷰)`이라크` 재료에 순응

  • 등록 2004-04-09 오후 5:22:24

    수정 2004-04-09 오후 5:22:24

[edaily 이정훈기자] 미국을 중심으로 연합군의 일방적인 승리로 막을 내린 것처럼 보였던 이라크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침 바그다드가 함락된 지 1주년이 되는 상황에서 이라크인들의 저항은 전쟁 발발 이후 가장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하마스 지도자 야신의 사망 이후 아랍권 전체의 반미 감정은 어느 때보다 강한 편이다. 국지적으로 일어나는 이라크의 저항 정도로만 치부하고 넘어가기에는 편치 않다. 이라크를 넘어 전세계적인 테러 양상으로까지 다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런 분위기는 피상적으로만 보면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에는 호재이고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는 악재다. 이라크 저항의 표적이 되는 미국을 비롯한 참전 혹은 파병국들의 통화는 약세를 보이게 된다. 다시 불씨를 지피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간밤 현지에서 국제유가가 다시 37달러대로 올라서는 등 이라크 불안이 하향 안정추세를 보였던 유가에 불을 지피지나 않을지 우려스럽다. 하반기 이라크의 석유 수출이 재개되면서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도 무게가 떨어질 수 있다. 일단 우리 시장에서는 이처럼 원론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연 6거래일째 실적 랠리를 보이며 위로 질주하던 주식시장에는 제동이 걸렸다. 경제지표 호전에 크게 상승하던 채권수익률은 다시 아래로 향했다. 엔화와 함께 원화 가치도 떨어졌다. 그러나 한 방향으로 몰리던 금융시장이 이라크 문제를 촉매로 일시적인 되돌림을 보였을 가능성이 아직은 더 크다. 부활절 때문에 주요 시장의 휴장이 예정돼 있어 `방향타`가 모호해졌다는 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줬을 수 있다. 시장 내부적으로는 주식과 채권쪽은 여전히 수급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 이날 주가 하락에도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는 꾸준히 유입됐고 채권시장에서도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꿈틀댔다. 일본과 우리 당국은 외환시장에서 시장 개입을 지속할 뜻을 재확인했다. 미국 주식 뮤추얼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되고 있고, FRB로서도 금리 인상에 대해 `아직 겁먹지 말라`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제외하면 급격한 가격 변동요인은 당장 눈에 띄지 않는다. 아직은 단정짓기 어려운 측면이 너무 많다. 어쨌거나 이라크 사태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어느 누구도 쉽사리 통제하기 힘든 변수로, 거시경제 전체에 예기치 않은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인 것만은 분명하다. [국내 금융시장 동향] 연일 오름세로 지쳐있던 거래소 시장이 이라크 불안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꾸준히 저가매수로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5일 이동평균선은 지켜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25%, 11.42포인트 하락한 905.44에서 장을 마쳤다. ☞거래소, 이라크발 삭풍..7일만에↓ 코스닥시장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제2의 이라크전에 대한 우려와 프랑스 파리 철도에 대한 폭탄 테러 위협 등 지정학적인 불안감이 겹친 것도 코스닥 조정을 부추겼다. 지수는 전일비 2.61포인트(0.57%) 하락한 457.92로 마감했다. ☞코스닥 "한템포 쉬자"..7일만에 조정 환율이 사흘만에 상승 반전했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1140원대도 무난하게 지켜졌다. 9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50원 높은 1143.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가 미 경제 지표 호전과 이라크내 일본인 납치 등으로 약세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환율 사흘만에 상승, 철옹성 확인..1143.9원 채권수익률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표금리는 4.4%대로 복귀했다.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하락반전했고 오후들어 낙폭을 키웠다. 재경부가 다음주 국고채 1조원 가량을 바이백할 예정이고 이라크 불안도 한 몫했다. 국고채3년물 4-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6bp 낮은 4.49%까지 떨어졌다. ☞채권수익률 4.4%대 회귀..수급약발+안전자산선호 [금융시장 관련 주요 뉴스]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내수부진으로 4월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전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16일부터 26일까지 2902여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 3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제조업 업황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0으로 3월의 91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기업들 "내수 더 나빠진다" -이헌재 부총리는 "미국의 고용사정이 최근에 와서 좋아지고 있지만 얼마나 지속될 지 불투명하고, 물가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쉽게 금리를 올릴 것 같지는 않다"며 "적어도 6월 이전에는 금리를 안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총리는 "환율은 시장수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기본적으로 우리 경제의 국내외 균형을 유지하는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개입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부총리 "하반기엔 기관투자가 역할 기대" -2월중 나란히 증가했던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3월중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번달(4월)에는 특소세 인하효과 등으로 매출이 다시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가 9일 발표한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조사대상: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3사 및 이마트·롯데마트·삼성홈플러스 할인점 3사)`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11%, 0.2% 감소했다. ☞3월 백화점 매출 11% 감소 -미국 주식 뮤추얼펀드가 3주 연속 순유입을 나타냈다고 펀드자금 조사기관 AMG데이타가 밝혔다. 지난 7일까지 1주일간 미국 주식 뮤추얼펀드에는 총 50억달러가 유입됐고 이 가운데 69%가 국내 주식펀드에 흘러 들었다. 해외주식 펀드 역시 선진 및 신흥시장을 포괄해 순유입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됐다. ☞미 주식 뮤추얼펀드 3주째 순유입 -로저 퍼거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부의장은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보다 분명해졌다는 증거가 있어야만 금리는 인상될 것"이라며 "금리인상이 결정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8일 밝혔다. ☞"금리인상,시간 더 필요"-퍼거슨 FRB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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