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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회사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4787억원, 영업이익 4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36%, 67.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경동나비엔은 매출 873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회사는 올 상반기 북미에서만 2666억원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1806억원)보다 4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에서도 매출액이 47.8% 증가했다.
이처럼 상반기에만 5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두면서 보일러 업계 최초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가능성도 커졌다. 보일러 업계는 통상적으로 하반기를 성수기로 분류한다. 러시아 등 해외 지역에 이른 겨울이 찾아와 보일러·온수기 수요가 높아지면서 제품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주식시장도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올 1월 초 5만 2000원대였던 경동나비엔 주가는 이날 기준 6만 5000원대로 치솟았다. IBK투자증권은 미국 주택 분양 경기 및 리모델링 사업 호조로 온수기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점유율 확대 등을 근거로 올해 경동나비엔이 매출 1조 100억원, 영업이익 8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국 현지에 물류 창고와 생산 공장을 마련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아직 한 해 실적을 예단하기엔 이르지만,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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