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행장, "경제부문 공무원 줄어야 경쟁력 확보"

  • 등록 2002-09-12 오후 6:00:14

    수정 2002-09-12 오후 6:00:14

[edaily 김병수기자]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12일 "한국 사회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공무원 수가 줄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은행산업은 통신회사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핀란드 노키아사에 사람을 보내 향후 전략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날 서울시립대에서 "변화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행장은 "그동안 한국 사회가 발전하면서 공직자 사회의 공로를 인정해야 하지만 이는 60~80년대 초반까지의 개발경제하에서만 통하는 얘기"라며 "공무원 수가 줄여주는 게 한국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시장에 대해 삼성전자 사람들보다 공무원이 더 많이 알 수는 없다"며 "80년대 중반부터는 민간부문 섹터가 훨씬 더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공무원들의 각종 규제를 없애기 위해선 공무원 수가 줄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례로 "네덜란드에는 우체국 같은 것이 없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며 "우리는 왜 공무원이 우체국을 운영하고 있어야 하는 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은행산업은 통신회사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오고 있다"며 "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핀란드 노키아사에 인력들을 파견해 향후 은행과 통신회사의 관계 정립 등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은행산업은 가장 기본적인 결제업무까지도 통신회사가 은행을 거치지 않고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같은 차원에서 SK텔레콤 지분을 확보하는 것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며 "현재는 IMT-2000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국민은행(60000)은 인재육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의 은행 직급체계를 4단계로 축소해 새로운 인재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직급체계는 3년에 한번씩 한 단계씩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어 10년 정도면 은행 부장을 달 수 있도록 하는 획기적인 것"이라며 "현재는 은행 내부의 반발도 적지 않지만 이런 제도를 확립하지 못하면 좋은 인재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만약 이 제도가 정착되면 현재도 대리급이 지점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은행에 들어온지 3년만에 지점장이 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금융의식이 너무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만화책을 직접 만들어 학생들의 금융의식 개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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