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유동수, 홍콩ELS상품 대규모 손실 우려…"대책 마련 시급"

30일 기자회견 열고 "홍콩H지수 급락으로 ELS손실↑"
"총 판매액 19조원, 올 상반기 5~6조원 손실 가능"
  • 등록 2024-01-30 오후 2:19:03

    수정 2024-01-30 오후 2:19:03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인 유동수 의원은 홍콩 항생지수를 추종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대규모 손실을 우려했다. 그는 투자자 손실에 대한 방안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고 민주당 차원에서도 재발 방지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LS는 주가지수를 주로 추종하는 금융상품이다. 금융사는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된 원금과 예금 이자율 이상의 수익을 가입자에게 지급한다.

그러나 주가 폭락 사태 등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으로 지수가 하락하면 이자는 커녕 원금까지 손실을 볼 수 있다. 상품을 설계한 금융사에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품이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정책수석부대표(사진=뉴스1)
비슷한 상품으로 파생결합증권(DLS)가 있다. 2019~2020년 대규모 DLF(파생결합펀드) 손실 사태도 DLS의 대규모 손실에서 비롯됐다.

유 의원은 30일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항생지수가 급락하면서 ELS 대규모 손실이 본격화된다”며 “KB국민, 신한, 하나, NH농협 4개 시중은행의 홍콩 ELS 만기 손실액이 지난 26일까지 312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올해 만기가 된 5886억원 상품의 확정손실률 평균이 마이너스 53%가 된 셈이다.

그는 “이 상품의 손실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홍콩ELS 판매 총액이 19조3000억원인데, ELS 만기가 통상 3년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만기 도래가 본격화 된다”고 예상했다. 이를 근거로 유 의원은 올해 상반기에만 5조~6조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ELS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층이라는 점이다. 5대 은행을 기준으로 ELS 투자자 수는 16만2000명인데, 이중 60세 이상 가입자 비중은 47%에 달한다. 1인당 가입 금액도 커 KB국민은행의 경우에는 1인당 평균 9000만원에 달한다. 노후자금의 대규모 손실마저 전망된다는 얘기다.

유 의원은 “금융당국은 홍콩ELS 판매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고 지난해 12월 불완전 판매가 있다는 점을 공식 확인한 바 있다”며 “ELS상품은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한 상품이 아니었다는 투자자 민원이 상당수 제기된 상황이다. 금융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 의원은 “여러 옵션이 걸려 있는 금융 상품에 대한 강력한 투자자 보호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국민이 몰빵투자보다 공감투자, 안전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도 투자자 손실에 대한 예방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재발방지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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