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 졸업 취약계층, 10명 중 8명 경제적 자립 이뤄

2013년 취약계층 졸업생 중 81.9% 재직 중…평균 경력 3년 2개월
“실무능력·자격증 교육·취업정보습득 등 취업에 도움돼”
  • 등록 2018-01-22 오후 12:00:00

    수정 2018-01-22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살면서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서모(25·여)씨. 서씨는 취업연계성이 높고 2년 만에도 충분히 취업이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한국폴리텍에 입학했다. 재학 중에 등록금도 전액 국가장학금으로 충당했고 대학 홍보동아리 활동으로 받은 장학금과 근로장학금은 집안 살림에 보탰다.

그는 기업과 연계해 취업으로 연결하는 협약반에 들어가 국내 굴지의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셀트리온에 입사해 기초생활수급자에서 벗어났다. 서씨는 “어려운 상황에 폴리텍에 입학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목표로 했던 기업에도 취업할 수 있었다”며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학생들도 기술을 통해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취약계층의 경제상황이 지속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텍은 22일 “지난 2013년 2월 졸업생(2년제 학위과정)과 전문기술과정 수료생 중 기초생활수급자 216명을 대상으로 추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1.9%(177명)가 졸업(수료) 후 현재 재직 중이며 평균 경력은 3년 2개월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기업(직원 300명 이상)에 다니는 비율도 20.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졸업 후 현재 생활수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연봉 수준은 2년제 학위과정 졸업생들의 경우 평균 초임 2542만원에서 현재 3205만원으로 3년간 26.1%(663만원) 증가했다. 전문기술과정(1년 이하) 수료생들의 평균 초임도 2336만원에서 현재 2770만원으로 같은 기간 18.6%(434만원) 늘어났다.

졸업생들은 취업에 가장 주효했던 사항으로 실무능력(34.7%)과 자격증(31.5%)을 꼽았다. 가장 도움이 됐던 취업 정보습득경로가 교수들의 기업 네트워크였다는 응답도 45.4%로 압도적이었다. 폴리텍 관계자는 “대학의 실무중심 교육과 교수진의 기업 네트워크가 학생들의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으로 해석된다.

폴리텍에 느끼는 만족도는 85.2%로 조사됐다. 특히 만족하는 부분으로 △실습위주의 교육(35.5%) △취업과의 연계성(33.5%) △경제적인 등록금(16.7%) 등 현실적인 요소들을 꼽았다.

기초생활수급자들의 경제적인 자립력을 키워주는 데는 금전적인 지원보다 직업훈련을 통한 취업 기회 확대가 효과적이라는 응답이 77.8%를 차지했다. 폴리텍은 “단순한 금전 지원보다는 취업경쟁력을 길러주는 기술교육이 취약계층의 재도약을 위한 방법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석행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대한민국 대표 공공직업훈련기관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들이 기술을 통해 취업 경쟁력을 가지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공공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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