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경제문제 정·재계 협의 통해 풀자"

10일 경제5단체장과의 오찬간담회서
재계, "정·재계 상설협의체 구성" 건의
  • 등록 2003-03-10 오후 5:34:14

    수정 2003-03-10 오후 5:34:14

[edaily 김진석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앞으로 경제문제는 정부와 재계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풀어나가자"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일부 기업에 대한 검찰수사와 대해 "정부의 개입과 압력이 전혀 없었다"면서 "이런 일로 재계가 위축되거나 부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집단소송제` 도입과 관련 "관련법안이 국회에 계류중인 만큼 공청회를 통한 시민단체 등의 여론을 수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경제5단체장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재계대표들이 개혁의 속도조절을 언급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재계 대표들은 "대내외적인 불안요인들로 인해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면서 "수시로 대책을 논의할 수 있는 정·재계 협의체를 상설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앞으로 경제문제는 모든 경제주체들과 긴밀히 협의해 풀어나가겠다"면서 "경제단체들이 별도의 태스크포스 팀을 먼저 구성해 정부측 태스크포스 팀과 실무협의를 해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재계는 또 "정부내 통상 외교관들의 잦은 이동과 통상전문가의 부재 등으로 인해 대외무역협상의 연속성을 유지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다"면서 "통상전문가를 양성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공직사회의 조직과 문화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며 통상 등 전문가들이 필요한 분야는 개방채용을 통해 민간 전문가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다음은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노 대통령과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 주요발언 내용을 정리했다. △노무현 대통령 = (일부기업의 검찰수사 관련) 특별한 의도는 없다. 이런 일로 부담되지 않도록 배려하겠다. △손길승 전경련 회장 =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이런 때일수록 재계와 정부가 수시로 모여 대안을 만들고 호흡을 맞출 필요를 느낀다. 정·재계 상시협의체를 상설화해 대통령이 주재해 주시길 바란다. △노 대통령 = 정·재계를 오늘 만났다. 모레는 총리가 또 만난다. 학계와 노동계도 만날 예정이다. 함께 인식을 맞출 수 있는 데까지 맞춰 나가자. 경제와 관련해서는 경제계의 신뢰도가 높다. 어려운 때이니 도움을 부탁한다. 경제단체에서 태스크포스 팀을 따로 만들어 독자 추진한 다음에 실무차원에서 정부측 태스크포스 팀과 따로 만나서 협의해 나가기 바란다. △김재철 무역협회장 = 통상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 △노 대통령 = 공직사회 제도와 문화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다. 재계에서도 통상전문가들을 양성해서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달라. 개방채용을 통해 민간전문가들이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 △박용성 대한상의회장 = 노 대통령의 시장개혁 원칙을 재계에서도 모두 수용한다. (개혁의) 완급조절을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 `집단소송제`는 반대 안 한다. 배려를 부탁한다. △노 대통령 = 집단소송제는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겠다. 우리사회의 불신의 골이 깊다. 노사문제 여러모로 어렵다. 나도 적극 대화에 나서겠다. 재계에서도 원만히 해결되도록 협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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