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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9년 2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한 가계신용(가계부채) 잔액은 155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하면서 사상최대 기록을 다시 깼다.
2분기에도 가계부채 증가세는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63조7000억원 늘어난 데 그치며 2014년 3분기(+62조8000억원) 이후 거의 5년 만에 최소폭 늘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먹혔다는 분석이다. 서유정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난해까지 급증하던 가계부채가 9·13대책이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된 이후 증가세가 꺾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가계 소득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여전히 부채 증가세가 가팔라서다. 최신 수치인 1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2%에 그쳤다는 점이 그 방증이다. 명목 GDP는 실제 우리 국민이 손에 쥐게 되는 소득을 나타낸다. 아울러 순처분가능소득 증가율도 3.6%에 그치며 가계신용 증가율(4.3%)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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