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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게 암살 당해 권력의 공백이 생긴 틈을 타 쿠데타(12.12 사태)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고 대통령 자리에 올라 11·12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그는 1980년 광주에서 군부 집권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자 무력으로 진압했다. 퇴임 후 1996년 재판에서 사형을 판결 받았지만 사면 받았다.
통신은 “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일으킨 쿠데타를 국가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라면서 “만약 같은 일(민주화 운동)이 반복되면 같은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전 전 대통령을 가리켜 ‘한국에서 가장 비난받는 군부 독재자’라고 표현했다. NYT는 전 전 대통령이 1979년부터 1988년 초까지 집권하면서 한국 재벌에게 수억 달러의 뇌물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전 전 대통령의 이름은 군부 독재와 동의어처럼 사용된다고 비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하 닛케이) 또한 전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박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전 전 대통령까지 세상을 떠나면서 한 시대를 기록했던 군부 독재의 끝을 실감케 한다”라고 전했다. 닛케이는 전 전 대통령이 한국의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사실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