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브릿지저축은행은 그동안 골든브릿지금융그룹 안에서 골칫거리였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재무 건전성이 나빠졌다. 올해 3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7.49%로 영업정지 등 금융당국의 경영개선 명령 대상이다.
이상준 전 골든브릿지 회장이 올해 2월 서울서부지법으로부터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형을 받은 것도 저축은행을 지원하다 생긴 일이다.
올해 초 골든브릿지증권이 유상감자로 300억원 규모의 돈을 대주주 골든브릿지 등 주주들에게 이전한 이유 중 하나도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전 회장이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받으면서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격 요건이 발생했고, 저축은행은 언젠가는 매각해야 할 자산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BBQ가 구세주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BBQ는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00%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골든브릿지증권 주식은 1000원이 안 되는 동전주 신세에서 지폐주가 되기를 꿈꿔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계열사 매각 소식에 올해 상반기 내내 600~700원 사이를 오가던 주가가 860원까지 훌쩍 올랐다”며 “그동안 골든브릿지증권의 기업가치에 발목을 잡아온 저축은행 변수가 사라지면 주가는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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