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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집중단속을 시작한 지 한 달, 500명 이상의 마약 사범을 검거했다. 남은 집중단속 기간 동안 수사력을 모아 더 강도 높은 단속을 진행하겠다는 것이 경찰의 계획이다.
경찰청은 지난달 25일부터 한 달간 마약 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523명을 검거, 그중 216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0%, 65% 증가한 수치다.
경찰은 지난달 1000여명의 마약 수사 인력을 투입해 3개월 동안 ‘마약류 밀반입·유통(1차 범죄)→마약을 활용한 범죄(2차 범죄)→2차 범죄로 확보한 불법촬영물 유포(3차 범죄)’로 이어지는 마약 이용 범죄의 3단계 카르텔을 해체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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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라 외국인으로부터 대량의 GHB를 구입해 유통한 일당과 동남아 클럽에서 단체로 필로폰을 투약하고 성매매를 한 내국인 피의자도 이번 집중단속 기간 중 적발됐다. 양식장에서 대마를 재배, 이를 체류외국인에게 유통한 외국인도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또한 최근 ‘버닝썬 사태’에서 논란이 됐던 마약류를 활용한 성범죄와 관련 불법촬영물 촬영 및 유포 등에 대한 수사도 진전이 있었다. 버닝썬 VIP룸 화장실에서 남녀가 유사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해 유포한 클럽 MD 등을 비롯해 피해자의 술잔에 몰래 필로폰을 타 성폭행한 피의자 등 12명이 검거돼 5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현재 다른 84건의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 조직의 명운을 걸고 비상한 각오로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에 임하고 있다”며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마약류 단순투약 사범 뿐만 아니라 상선을 추적해서 검거하고 불법수익은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는 등 엄정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마약류 등 약물을 이용한 2·3차 관련 범죄도 끝까지 추적해 근절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