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과의 전쟁` 한 달…마약사범 523명 검거

버닝썬 등 강남 클럽서 24명 검거
물뽕 등 유통·판매책도 대거 적발
불법촬영물 촬영·유포 사범 수사도 속도
  • 등록 2019-03-25 오후 12:00:00

    수정 2019-03-25 오후 12:00:00

△경찰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집중단속을 시작한 지 한 달, 500명 이상의 마약 사범을 검거했다. 남은 집중단속 기간 동안 수사력을 모아 더 강도 높은 단속을 진행하겠다는 것이 경찰의 계획이다.

경찰청은 지난달 25일부터 한 달간 마약 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523명을 검거, 그중 216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0%, 65% 증가한 수치다.

경찰은 지난달 1000여명의 마약 수사 인력을 투입해 3개월 동안 ‘마약류 밀반입·유통(1차 범죄)→마약을 활용한 범죄(2차 범죄)→2차 범죄로 확보한 불법촬영물 유포(3차 범죄)’로 이어지는 마약 이용 범죄의 3단계 카르텔을 해체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에 따라 진행된 한 달간의 단속기간 동안 경찰은 1차 범죄인 마약류 밀반입 및 유통 범죄 사범 511명을 검거해 211명을 구속했고, 2·3차 범죄로 검거한 사범은 총 12명(5명 구속)에 달했다. 검거된 마약 사범 중 인터넷 사범이 25%, 클럽 등 유흥업소 주변 마약 사범이 7%, 의료용 마약류 사범이 3%를 차지했다.

△마약 집중단속 기간 중 압수품(자료=경찰청)
특히 버닝썬과 아레나 등 강남 클럽 관련 마약 사범이 대거 적발됐다. 버닝썬 대표와 MD, 버닝썬 내 마약류 유통·투약 사범 14명 중 11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했고, 아레나 등 다른 클럽에서도 13명이 검거됐다. 또한 인터넷 등에서 GHB(일명 물뽕)를 유통한 9명 중 4명이 검거됐다

이뿐만 아니라 외국인으로부터 대량의 GHB를 구입해 유통한 일당과 동남아 클럽에서 단체로 필로폰을 투약하고 성매매를 한 내국인 피의자도 이번 집중단속 기간 중 적발됐다. 양식장에서 대마를 재배, 이를 체류외국인에게 유통한 외국인도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또한 최근 ‘버닝썬 사태’에서 논란이 됐던 마약류를 활용한 성범죄와 관련 불법촬영물 촬영 및 유포 등에 대한 수사도 진전이 있었다. 버닝썬 VIP룸 화장실에서 남녀가 유사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해 유포한 클럽 MD 등을 비롯해 피해자의 술잔에 몰래 필로폰을 타 성폭행한 피의자 등 12명이 검거돼 5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현재 다른 84건의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약물 피해 관련 불법촬영물을 게시하거나 마약 판매광고를 게시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이와 관련된 게시물 153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통보해 삭제·차단했고, 앞으로도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방심위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이에 대한 단속을 진행할 방침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 조직의 명운을 걸고 비상한 각오로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에 임하고 있다”며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마약류 단순투약 사범 뿐만 아니라 상선을 추적해서 검거하고 불법수익은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는 등 엄정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마약류 등 약물을 이용한 2·3차 관련 범죄도 끝까지 추적해 근절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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