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김 대표는 최근 미 국채 금리 급등세와 기대인플레 상승 등으로 위험자산 조정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단순히 금리가 상승한다고 해서 위험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과거 장기간의 경험에 비춰 볼 때 금리상승과 위험자산 가격 간에 특정한 방향으로 유의미한 관계가 성립되어 있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려면 관리 가능한 투자수익과 명확하고 안정적인 관련성을 보인 재료들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지난 1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큰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경험한 것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요소들에 대해 무리하게 가정이나 전망을 하는 것은 수익 가능성보다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금리는 주가를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요인 중 하나일 뿐이며 아무리 금리에 대한 전망을 완벽하게 한다고 해도 금리와 주가수익률 및 프리미엄간의 간의 관계는 너무 복합적이고 불분명한 만큼 견고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기초로 활용하기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DFA의 선임 연구원 웨이 다이 박사(Dr. Wei Dai) 역시 소위 ‘톱 텐(top 10)’ 주식들이 지속적으로 과거의 기대수익률을 내지 못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의 타이밍을 포착하거나 특정 종목을 선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친 성과 분석을 바탕으로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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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 박사는 게임스탑(게임스톱) 사례를 체계적 투자 원칙과 연결해서 설명하기도 했다. DFA가 코로나19와 공매도 등 변동성이 오기 전에 게임스톱이 소형주였을 당시부터 해당 종목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대형주로 변한 시점에서 매도한 것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비디오 게임 대여 비용이 높았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공매도 이슈가 붙으면서 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커버렸다. 더 이상 소형주 포트폴리오가 맞지 않고 기대수익률도 낮아질 것이라는 판단 하에 포지션을 축소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웨이 박사는 끝으로 일시적인 승자를 골라 투자하는 것보다는 광범위한 분산투자와 일관된 수익성 지표들을 추구하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 시점에서는 규모도 작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이런 요소 대비 수익성이 좋은 기업들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