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코로나 백신 확보…하반기에나 상용화될 듯

[2021년 경제정책방향] 내년 하반기 백신 상용화 예상
4400만명분 확보 계획 세웠지만 내년초 접종 어려울 듯
우선 접종 대상, 접종비 부담 등 세부사항 고민 중
  • 등록 2020-12-17 오후 2:06:23

    수정 2020-12-17 오후 2:06:23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 개발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 우리 정부도 내년 4400만명분의 백신을 구매해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에나 백신이 상용화될 것으로 보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코로나 방역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 백신 확보 경쟁…화이자 제품 언제 구하나

정부는 17일 발표한 2021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내년 우리 경제는 성장세 반등이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상황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사태 종식의 관건인 백신은 현재 미국이나 영국 등 일부 선진국 중심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정부는 선진국 중심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하반기 중 백신 상용화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내년 상반기 산발적 확산세와 점진적인 경제활동 정상화가 맞물리고 하반기 들어 코로나19가 진정하고 경제 활동 본격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44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고 보급·개발을 신속 추진할 계획이지만 당장 내년초부터 접종을 시작하기는 사실상 힘들다는 판단이다.

현재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1000만명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백신 개발을 마치고 접종 시작한 화이자 등 다른 제약사와는 2400만명분의 백신 구매를 위해 계약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아직 임상을 마무리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내년 1분기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감염병혁신연합(CEPI)·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다국가연합체인 코박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할 예정이다. 다만 코박스 퍼실리티는 내년말까지 전인구 20%까지 백신을 균등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빠른 접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측은 지난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화이자와 얀센의 경우 현재까지 순조롭게 계약 관련 합의가 진행 중”이라며 “다른 차질이 없으면 금명간 계약을 확정해 그 내용을 공지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제공
백신 보급 지연, 내년 경제 가장 큰 대외리스크

정부는 내년 2~3월부터 단계적으로 백신을 도입하면서 추가 필요 물량은 신속히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백신 접종을 위한 세부 접종 전략과 접종인력 확보·교육 등 사전 준비도 필요하다. 정부는 4400만명 가량의 백신 접종 시기는 물론 우선 접종 대상과 접종비 등에 대해 고민 중이다.

백신비는 예산으로 확보하지만 접종에 드는 비용은 어떻게 할지가 관건이다. 접종비 또한 전국민 무료를 적용할 경우 비용 부담이 크고 무료 접종 대상을 선별할 경우 형평성 논쟁이 나올 수 있어서다.

정부는 자세한 사항은 코로나19 국내 상황과 외국 접종 동향 및 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국내에서는 생활치료센터 임상시험 모델을 마련하고 임상시험 참여 희망자 정보 공개를 확대하는 등 임상시험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해외서는 해외 임상 지원 종합포털·종합상담센터를 구축하는 등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중심으로 창구를 통합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늦어질 경우 내년 경제 전망 불확실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실시한 경제정책방향 설문에서도 내년 가장 큰 대외 리스크로 코로나 백신 보급 지연(51.2%)을 꼽았다. 대내 리스크 역시 가장 많은 35.5%가 코로나 사태 장기화라고 지적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지난 14일 사전 브리핑에서 “이번 (경제) 전망에 최근 코로나19 확산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영향과 백신·치료제 개발·보급 관련 국내외 상황 등을 종합 감안했다”며 “거리두기가 더 강화되거나 조정이 있는 경우 금년말이나 내년 1분기 경기에 추가 하방 리스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