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승에 닭·오리만 900만마리 살처분…닭고기·계란값 ‘꿈틀’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31건 발생, 총 1000만여마리 묻어
오리고기 산지가격 전년대비 57% 급등, 닭고기·계란 2~8%↑
  • 등록 2020-12-30 오후 1:20:08

    수정 2020-12-30 오후 1:20:08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전국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전국적인 가금농장과 축산시설·차량의 이동 제한으로 오리고기를 비롯해 육계(닭고기), 계란 등의 가격도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어 소비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11일 전남 장성의 한 오리농장 주변에서 방역 차량이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30일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31건이다.

지난달 26일(시료 채취일 기준) 전북 정읍 육용오리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후 이달 28일 여주와 평택 산란계농장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익산 종오리농장과 논산 육용오리농장, 김포 산란계농장 등 총 3곳에서 의심사례 신고가 접수돼 정밀 조사 중이다.

야생조류에서는 지난 10월 21일 천안 봉강천을 시작으로 44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현재 검사 중인 야생조류 시료는 12건이다.

29일 밤 12시 기준 살처분 농가는 총 203호, 살처분마릿수는 1067만6000마리다. 닭·오리 중에서는 산란계가 394만7000마리로 가장 많고 이어 육계(311만9000마리), 육용오리(112만7000마리) 등 순이다. 메추리 등 기타 가금도 173만1000마리를 살처분했다. 닭·오리 살처분 규모만 894만5000마리다.

닭·오리고기, 계란 등 가금산물의 가격은 점차 상승세다.

29일 오후 4시 시준 오리고기 산지가격은 2127원(kg당)으로 전년동기대비 57.0%, 평년대비 16.9% 올랐다.

하향 안정세이던 육계 소비자가격도 전년대비 2.0%, 평년대비 1.2% 각각 오른 5234원(kg당)을 기록 중이다. 육계 산지가격은 1362원으로 전년대비 2.9% 올랐다.

계란(특란 10개) 산지가격은 1279원으로 전년대비 8.1% 상승했다. 소비자가격 역시 1년 전보다 7.0% 오른 1909원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전국 농장주는 차량·사람·장비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며 “사육 가금에서 이상 여부 확인시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7년 만의 외출
  • 밥 주세요!!
  • 엄마야?
  • 토마토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