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비싸다" 제 발등 찍은 머스크…재산 17兆 날렸다

머스크, 비트코인 랠리에 `찬물`…테크株 조정 맞물려
테슬라 주가 하루새 8.6%↓…베이조스에 밀려 재산 2위
  • 등록 2021-02-23 오전 11:35:42

    수정 2021-02-23 오전 11:35:4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높아 보인다”며 찬물을 끼얹은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크주(株) 조정과 맞물리면서 하루 아침에 원화로 17조원에 육박하는 재산 손실을 봤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8.6% 추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여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일런 머스크 CEO가 비트코인 가격이 높다고 인정했다. (사진=AFP)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자 머스크가 보유한 자산가치도 1834억달러로, 하루새 152억달러(원화 약 16조8750억원) 급감하고 말았다. 이에 머스크는 1863억달러의 자산을 가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에 밀려 전 세계 부호순위 2위로 밀려났다.

최근 수차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가상자산을 언급하면서 테슬라를 통해 직접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하는데 큰 공을 세운 머스크 CEO는 난데없이 비트코인 가격이 비싸다는 걸 인정했다.

지난 20일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높아 보인다”고 썼다. 비트코인을 두고 “현금보다 덜 멍청한 형태의 유동성을 가졌다”고 평가한 지 하루 만이었다.

머스크 CEO는 비트코인 회의론자면서 금 옹호론자인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 캐피탈 CEO가 “금이 비트코인과 현금보다 낫다”고 쓴 글에 이같은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돈은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피하게 해 주는 데이터에 불과하다”며 “다른 데이터처럼 실시간 정보가 늦게 반영되는 문제나 오류의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스템은 둘 다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그렇긴 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머스크가 가상자산 투자 과열을 경고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어를 모방해 만든 사진이나 영상) 기반 가상자산 도지코인에 대한 트윗으로 (시가총액) 100억달러 규모로 끌어올린 머스크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에 대해 경고했다”고 논평했다.

머스크는 최근 비트코인 랠리에 불을 질렀다. 지난달 머스크는 트위터 자기소개란에 `비트코인`이라 쓰는가 하면 이달 초 음성 기반 채팅앱 클럽하우스에서도 “비트코인은 좋은 것”이라며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지난 8일 테슬라의 15억달러 어치 비트코인 투자는 랠리에 결정타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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