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박지만 EG 회장(56)이 15일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이 담긴 청와대 문건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 자신의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출석 심경을 묻는 질문에 “알고 있는 사실대로 (검찰에서) 얘기하겠다. 그 이상 할 말은 없다”며 입을 굳게 닫았다. ‘정윤회씨와의 권력암투설’에 대해서도 질문 받자 “검찰에 들어가서 이야기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취재진들이 박 회장을 둘러싸고 ‘7인회 문건 배후설’, ‘세계일보로부터 문건을 받았는지’, ‘정윤회씨의 미행’ 등을 물었지만, 그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박 회장은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지 1분 가량 취재진 사이에 둘러싸인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박 회장이 출석하면 지난 5월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기자를 만난 경위와 청와대에서 유출된 문건의 사후 처리 과정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 청와대에서 ‘정윤회 문건’의 작성·유출 경로로 의심하는 이른바 ‘7인회’와 박 회장의 관련성, 정씨가 박 회장을 미행했다는 시사저널 보도와 관련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박 회장과 정씨의 대질조사 필요성을 낮게 보면서도 수사 상황에 따라 대질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