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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고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9.2 전당대회 출마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변화와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당 대표에 나섰다”며 “선거제도를 비롯한 잘못된 정치제도를 바꾸는 마지막 소명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올드보이’ 논란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동의하면서도 ‘개혁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안심’(安心·안철수 전 대표의 의중) 논란은 일축했다.
손 고문은 이날 크게 ‘당내 통합’과 ‘정치개혁’이라는 2가지 화두를 던졌다. 우선 그는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통합정당으로 우뚝 서기 위한 당내 통합 적임자를 자임했다. 손 고문은 “당 대표를 두 번 하면서 야당 통합을 이뤄냈고 2012년에는 당시 ‘민주당’과 ‘혁신과통합’을 통합해 오늘의 ‘더불어민주당’을 만들었다”면서 “이제는 바른미래당의 통합정신을 살리고 그 뿌리를 내려 앞으로 전개될 정치개혁과 정계개편의 중심을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손 고문은 “바른미래당은 어떤 정당도 갖지 못한 ‘진보와 보수, 영남과 호남의 통합’이라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이 소중한 가치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례로 독일식 연립정부를 들었다. 손 고문은 “이를 위해서는 득표수만큼 의석수를 나누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필요하다”며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출마선언문 낭독 후 기자와 만난 손 고문은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지적에 대해 “나이로 보나 정치경력으로 보나 맞는 얘기”라면서도 “중요한 건 정치 개혁에 대한 의지이고 제가 할 일은 남아있다”고 답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면서 “바른미래당을 제대로 세우고 나서 관계설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이라는 양 극단의 정치를 주변으로 몰아내고 바른미래당을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으로 만들어 내겠다”며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한국정치의 미래를 위해, 바른미래당의 신뢰회복을 위해 자신을 바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