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이익 감소세 주춤…“경제 회복은 시기상조”

1~10월 공업기업 총이익, 전년대비 7.8% 줄어
경기 부양책 강화 효과, 월별 이익은 전년대비↑
“원자재 가격 하락·내수 부진, 이익 전망엔 부담”
  • 등록 2023-11-27 오후 3:28:55

    수정 2023-11-27 오후 7:25:29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기업들의 이윤이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하반기 들어 감소폭은 줄어들고 있어 중국 경제가 반등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중국 동부 장쑤성 연운항에 석유화학 단지가 위치해있다. (사진=AFP)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10월 규모 이상(연간 매출액 2000만위안(약 36억5000만원) 이상) 공업기업의 공업이익(총이익)이 6조1154억2000만위안(약 1115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8%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1~9월 규모 이상 공업기업의 공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가량 줄었는데 이와 비교하면 감소폭이 줄어든 것이다. 10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전년동월대비 2.7% 증가한 수준이다.

국유기업의 경우 1~10월 공업이익은 2조310억6000만위안(약 370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9% 감소했다. 민영기업은 1조6851억4000만위안(약 307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9% 감소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 보면 광업과 제조업은 올해 10개월간 공업이익이 각각 19.7%, 8.5% 감소한 반면 에너지 생산·공급업은 40% 증가했다. 지정 규모 이상 공업기업의 매출액(영업수입)은 1~10월 107조7800억위안(약 1경9700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했다. 공업기업 누계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은 올해 1~5월(0.1%) 이후 처음이다.

중국 기업의 이익도 하반기 들어 개선세다. 누적 기준으로 한 중국 공업이익은 올해 1~2월만 해도 전년동기대비 23%가량이나 줄었지만 1~9월 들어 한자릿수 대 감소폭으로 낮아졌다.

중국 국가통계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1월부터 10월까지 공업기업의 이익이 계속 회복됐다”면서 “앞으로 과학기술 혁신과 녹색 발전 등을 효과적으로 수행해 내수를 확대하고 기업 활동을 자극하며 신흥산업을 육성·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지정규모 이상 공업기업 실적 증감 추이(그래픽=김정훈 기자)


현재 중국 경제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만큼 경제 회복을 논의하기엔 시기상조란 지적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월별 공업기업의 공업이익을 보면 8월(17.2%)과 9월(11.9%)에 비해 10월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며 여전히 경제 회복력이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 강화로 중국 기업들이 이익이 성장하기 시작했고 기업들의 재고 정리 사이클도 거의 끝나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난달 제조업 활동이 위축됐고 수년간 지속된 부동산 침체는 걸림돌”이라고 분석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중국 수석 전략가 싱자오펑은 블룸버그에 “이번 이익 데이터에는 원자재 가격에 대한 일부 압력과 내수 부진이 반영됐다”며 “원자재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 위험이 있고 이는 이익 전망에 부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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